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항 북항 컨테이너부두의 임대료가 내년부터 평균 15.2% 인하된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임기택)는 27일 열린 제119회 BPA 항만위원회에서 ‘부산항 컨테이너부두 임대료 기준설정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BPA는 지난 4월부터 부산항 하역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북항과 신항의 형평성 등을 고려한 임대료를 산정하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부산항 컨테이너부두 임대료 산정체계 개편 연구용역’을 맡겼다.
BPA는 지난 2010년에 신항 개장 등에 따른 부산항의 제반여건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북항의 임대료를 9% 인하하면서 2013년부터 적용할 임대료는 올해 전면 재조정키로 한 바 있다.
이번 임대료 산정은 각 부두의 내용연수와 장비 투자주기를 고려, 임대료 산정기간은 40년, 물가상승률 2.76%, 운영사 수익률 9.24% 등을 전제로 책정했으며 신항은 북항보다 선석별 처리능력을 12.5% 높게 반영, 계산했다.
KMI의 연구용역결과 내년 부산항의 컨테이너부두 임대료는 올해 대비 북항은 평균 15.2% 인하, 신항은 부두 신규 개장에 따른 초기 자본투자 등을 감안, 현행 임대료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BPA는 이 용역 결과가 항만위원회에서 원안대로 의결됨에 따라 내년부터 적용될 새 임대료를 각 부두 운영사에 통보할 계획이다.
BPA 관계자는 “이번 임대료 개편이 국내외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물량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북항 운영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항 북항과 신항의 물동량 처리 비중은 신항 개장 초기였던 2006년 98%와 2%였던 것이 점점 뒤바뀌면서 지난해에는 52%와 48%, 올해는 45%와 55%로 역전됐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