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외국공항의 보안상태를 평가한다.
국토해양부는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해외공항이며 인천공항과의 운항횟수도 주43회로 가장 많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 대한 보안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최초의 외국공항 평가라는 의미에 부합하도록 공항공사․항공사 등 항공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합동 전담팀을 꾸리고 미국측 보안관련 규정 및 점검항목에 대해 세부적으로 검토하는 등 철저히 준비해 왔다. 양국은 지난 5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 항공보안협력회의에서 LA공항의 보안평가를 합의한 바 있다.
평가는 10월29일부터 11월2일까지 5일간 보안검색 및 공항 출입통제 등 6개 분야 203개 항목에 대한 서류평가와 현장 확인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토부는 점검 과정에서 국제기준 미이행 사항이 확인되면 미국측에 개선을 요구하고 우수한 점은 국내 정책에 반영시킬 계획으로, 이번 보안평가가 양국 항공보안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공항에 대한 현장점검을 통해 항공기 이용승객 및 국적 항공기의 안전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보안시스템을 운영 중인 미국공항에 대한 벤치마킹의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내년부터는 항공보안평가 대상을 호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자국을 취항하는 외국공항 대상으로 정기 보안평가를 하고 있다. 2006년부터 우리나라 공항을 대상으로 보안평가를 실시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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