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이 전 세계 3만~5만t 미디엄급(MR) 탱커시장의 강자 자리를 재확인했다.
SPP조선은 최근 유럽 아시아 등 총 3개 선주사들로부터 옵션 포함 총 15척, 약 5억2500만달러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SPP조선이 수주한 선박은 모두 최신사양 5만300t(재화중량톤)급 친환경선박으로 타사 대비 최고 연비를 자랑한다. 신조선들은 내년 4분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SPP조선은 지난 2월 5척의 MR 탱크선을 수주한데 이어 이번에도 다수의 동형선을 수주하며 올 들어서만 20척의 MR 탱크선을 수주, 시장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SPP조선 관계자는 “이전 다른 계약에서도 다수의 옵션선이 별도로 계약돼 있으며 새로운 선주들과의 수주상담이 상당 부분 진척중이라 지속적인 추가수주가 기대된다"고 했다.
SPP는 현 해운, 조선시장 침체속에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으로 위기를 타개 중이다. 경쟁우위 선종으로 MR을 선택, 동일선종을 집중 수주함으로써 원가 및 품질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SPP는 지난해 전세계 55척의 MR 탱크선 발주량 중 28척을 수주하며 이 부문에서 5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SPP조선은 올해 4월 말 기준 103척, 약 2백만 CGT의 수주잔량을 보유해 수주잔량 기준 전 세계 조선소 순위 12위를 기록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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