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기선사 하이펑국제(海豊國際, SITC)가 컨테이너선 신조 옵션분 행사를 포기했다.
30일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상하이에 본사를 둔 SITC는 중국 저장성 소재 조선사인 양판(揚帆) 그룹에 발주할 예정이었던 1100TEU급 컨테이너선 옵션분 8척의 신조를 철회키로 결정했다.
SITC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양판그룹에 선박 4척과 2척을 각각 신조 발주하면서 별도로 옵션 총 10척을 걸었다. 지난해 11월 설정한 옵션은 올해 6월 8월 2척씩, 올해 4월 설정한 옵션은 6월과 9월 12월에 2척씩 추가발주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가운데 2척이 지난 9월 발주됐으며 나머지 8척은 올해 말까지 옵션이 행사돼야 했다.
SITC는 결국 선박 추가 발주를 놓고 고민하다 유럽과 미국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해운시황이 호의적이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옵션 계약을 해지키로 확정했다. 이 회사 양사오펑(楊紹鵬) 회장은 "현재의 시장환경하에서 회사 선박수요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선박 추가발주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SITC는 현재 사선 16척 1만4223TEU을 보유하고 있다. 선령은 4~16년으로 다소 낮은 편이다. 사선과 별도로 용선선박 38척 3만6475TEU을 운영하며 아시아역내 선사 중 4위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SITC는 앞서 지난 8월엔 대선조선에 신조 발주했던 옵션분 선박의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SITC는 1040TEU급 선박 2척을 1월 발주했으며 2013년 9월과 12월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지난해 11월 5930만달러에 발주한 953TEU급 1척과 1040TEU급 2척은 신조를 진행 중이다.
SITC는 정기선 시황이 상승세를 타던 지난해 대대적인 선박확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5년 내 선단을 80척으로 확대키로 하고 1차로 20여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많이 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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