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2 13:53

해운경기침체로 컨테이너박스 남아돈다

신조 컨테이너가격 급락
해운선사들의 컨테이너 기기 부족현상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컨테이너 부족이 심할 것이라는 예측때문에 정기선 각사는 컨테이너 리스회사를 통해 컨테이너 기기 발주를 진행시켜 왔으나 성수기 들어서도 물동량이 증가하지 않자 선사들의 컨테이너 인수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면서 재고로 쌓이고 있다. 지금까지 고공행진을 지속해 왔던 신조 벌커화물 수송용 컨테이너 기기에서도 큰 폭의 가격 하락은 아니나 약세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주요 정기항로는 스페이스에서 컨테이너 기기까지 모두 부족했던 작년과는 달리 컨테이너박스 부족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남아돌고 있는 성수기를 맞이하고 있다.

시장에 나돌고 있는 컨테이너박스의 대부분을 제조하는 중국의 제조회사는 2008년 가을의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수요격감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축소했었다. 이러한 현상이 2010년 해운경기 빠르게 회복되면서 생산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신조 컨테이너 부족이 현저해졌었다. 올들어 중국 제조회사의 노동력 부족도 한몫해 신조 컨테이너의 공급력 불안 우려로 올해도 해상 컨테이너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 강했다.

이같은 환경을 배경으로 신조 컨테이너 박스의 가격은 연초부터 상승해 중국의 춘절 전에 2900달러대 전반이었던 20피트 신조 컨테이너 가격은 4월경까지 3000달러 직전까지 급등했었다. 3000달러를 돌파하는 유례없는 고가를 기록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다시 작년과 같은 컨테이너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었다.

그러나 미국경제의 침체 등으로 북미항로는 성수기 들어서도 물동량이 증가하지 않아 컨테이너는 오히려 충분한 상태다. 게다가 중국 제조회사의 생산확대 심화로 컨테이너 가격은 한풀 꺾여 6월경에는 2800달러 전후로 하락했다. 극단적인 붕괴는 없으나 지금은 2700달러 정도까지 하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기선 각사가 올들어 리스회사를 통해 발주했던 컨테이너 기기가 남아돌게 돼 중국에서는 선사가 인수하지 않은 신조 컨테이너가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7월말 시점에서 제조됐으나 선사가 인수하지 않은 신조 컨테이너가 중국에서는 90만TEU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컨테이너 박스가 남아도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출처 : 8월11일 일본 해사신문<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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