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2 11:35

OOIL 상반기 순이익 10분의1토막

선복과잉에 운임하락 영향
OOCL의 모기업 OOIL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10분의1 토막 났다. OOCL의 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의 순이익은 1억7534만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9169만달러를 기록한 데 견줘 무려 84%나 줄어든 수치다.

총수익 역시 올해 3억6663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5억4035만달러보다 32%나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에 27억3261만달러를 기록한 것 보다 6.8% 증가한 수치인 29억208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매출원가의 증가폭이 그보다 더 커 총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의 매출원가는 21억9226만달러였지만 올해는 25억5417만달러를 기록, 일 년 새 16.5%나 늘어났다.

OOCL이 운영하는 노선별로 매출액을 살펴보면, 태평양횡단 노선과 아시아-유럽 노선에선 감소세를, 대서양횡단 노선과 아시아역내-호주 노선에선 증가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태평양횡단 노선은 지난해 5억1004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데 비해 올해는 4억8259만달러에 그쳐 5.4%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아시아-유럽 노선에는 이보다 더 큰 감소세가 나타났는데 지난해 3억2616만달러를 벌어들인데 비해 올해엔 2억8375만달러만 벌어들여 13%나 줄어들었다.

반면 대서양횡단 노선에는 올해와 지난해 각 1억6478만달러, 1억4311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15.1%의 매출액 증가를 일궈냈다. 또한 아시아역내-호주 노선에서도 올해와 지난해 각 4억7975만달러와 4억1261만달러를 기록, 16.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를 종합해 보면 컨테이너 수송 서비스를 통한 총 매출액은 올해 14억1088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3억9192만달러를 기록한 데 비해 소폭(1.4%) 성장했다.

OOCL의 등치천 회장은 “컨테이너와 물류 분야의 실적을 보면 시황이 워낙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한 해였다”며 “수요의 수준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증가했으나 선복량 역시 크게 증가해 수요의 증가 수준을 앞질러 결과적으로는 선복 과잉의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동-서 간 운임 역시 지난해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유럽 간 운임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이러한 운임의 악화와 연료유가의 폭등은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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