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2 08:45
美 신용등급 하락… 對美 수출 증가세 둔화 전망
여·야간 공조 합의 시 美 경제 긍정 예상
최근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향후 미국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세가 커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상반기 미국의 경제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이미 미국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징조가 있었으나, 최근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등 더블딥으로의 확산을 언급하기에는 근거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번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파급효과는 앞으로 미국 정부의 대응에 달려있다. 이번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은 미국 정부부채에 대한 정부와 의회 합의안이 불충분하고, 이번 합의 과정에서 여야간 극한의 대립이라는 정치적 리스크가 표출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신용등급 하락을 계기로 향후 미국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여야간 공조가 이뤄질 경우 오히려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돼 우리 수출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경기회복의 둔화폭이 커질 경우 소비수요 위축에 따라 우리의 대미 수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상반기 우리의 대미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던 주요 품목은 휴대폰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며,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에 민감한 동 품목을 중심으로 우리의 대미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대미 수출 비중은 10%이기 때문에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세 둔화로만 제한된다면 수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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