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2 11:02

日 대형선사들 “日조선소와 차분히 협상하고파”

해운경기 침체로 발주 늦춘 덕에 환경 대응 등 최적 사양 발주 고려
일본의 대형선사들이 2014년 이후 신조될 선박들의 발주에 있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대형선사들은 선형을 비롯, 환경 대응 등 최적 사양을 고려한 발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 일본조선소들의 수주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급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일본선사에서는 조선소와 차분히 협상할 수 있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거 해운경기가 호조를 보였던 당시에는 선박만 있으면 사양은 관계없다는 풍조도 있었다. 그러나 신조 상담이 줄어들며 침체에 빠지면서 선사들이 발주에 신중을 기해야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현재 벌커,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3개 부문이 동시에 불황을 겪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발주가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신규 투자를 서두를 수 있는 동기가 약해졌다. 이 같은 투자 여력 부재는 일본 선사들이 최적 선형과 환경 대응 선박 사양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선사들은 선형 이외에 친환경 성능 등을 고려, 연비 절감 효과와 환경 대응 기기의 가격 등에 대해 자국 조선소들과 향후 협상을 진행하고 싶은 모양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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