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2 16:05

韓, 아시아 수출의존성 탈피 당분간 힘들 듯

현대경제연구원, 우리나라 수출 비중 높아져 의존 지속 전망 밝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우리나라의 아시아 개도국에 대한 수출비중은 2008년 3분기 약 46%에서 2010년 1분기 50%로 높아졌으며 앞으로도 아시아 지역의 고성장으로 이 같은 절대적인 수출의존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밝혔다.
금융위기 전후 對 아시아 수출 구조의 변화는

첫째, 對 중국 수출이 아시아 수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는 2008년 3분기 22%에서 불과 1년 반 만인 2010년 1분기에 26%로 급증했다. 그러나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의 총수입 중 한국산 제품의 비중은 2008년 이후 거의 변화가 없다. 즉 대 중국 수출이 급증한 것은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져서가 아니라 중국시장의 수입수요 자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나라의 아시아 시장에 대한 총수출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에서 원자재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분기 43%에서 2010년 1분기에는 35%로 크게 하락하고 있다. 또한 아세안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58%에서 48%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철강이나 석유화학 산업에서와 같이 아시아 원자재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셋째, 우리나라의 아시아 시장에 대한 총수출에서 자본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2010년 1분기 중화권, 인도, 아세안에 대한 자본재 수출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68.5%로 미국(32.9%), 일본 (26.9%)에 비해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아시아 시장에서 국제분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단, 아시아 시장에 대한 산업∙정밀 기계 수출 비중은 낮아지고 있어 자본재 내에서도 품목별 차이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넷째, 우리나라 소비재에 대한 해외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나 아세안에 대한 소비재 수출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금융위기 전후로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소비재 수출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반면 대 아세안 수출 중 소비재 수출 비중은 2008년 6.6%에서 2010년 1분기 9.2%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아시아 시장이 세계 경제의 생산기지에서 소비시장으로 전환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섯째, 대 중화권 IT부품의 수출은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나 IT완제품 수출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중국에 대한 총수출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분기 약 10%에서 2010년 1분기 14%로 증가했다. 또 디스플레이도 같은 기간 7%에서 15%로 급증했다. 반면 IT완제품인 무선통신기기는 7%에서 5%로 하락했다. 이는 거대 아시아 IT완제품 시장을 두고 아시아개도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 기업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對 아시아 개도국 수출 비중 증가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2009년의 저점을 통과한 후 빠르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까지 도달했다.
2010년 1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은 작년 1분기보다 36.2% 증가한 1,013억 달러로 2008년 1분기의 994억 달러를 약간 초과했다.
수출 규모의 빠른 회복은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 특히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출 호조에 큰 영향을 받았다.
2010년 1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 가운데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5.7%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시점인 2008년 3분기보다 4.0p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개발도상국만을 대상으로 한 수출 비중은 49.l8%로 4.3p 증가해 이 지역의 수출의존도가 높아졌다. 반면 OECD 국가에 대한 수출 비중은 2008년 3분기 34.3%에서 2010년 1분기에는 32.7%까지 감소했다.
대 아시아 개발도상국 수출액의 절대 규모 역시 크게 증가해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2010년 1분기 아시아에 수출한 규모는 56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1.6% 증가했다. 특히 일본을 제외할 경우 505억 달러로 54.9% 증가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1분기 수출액보다도 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對 선진국 수출 비중 감소
중국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수출국인 미국과 일본의 수출 비중은 장기적인 감소 추세에 있으며 주요 수출 지역인 유럽 역시 감소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일본의 비중은 2000년 1분기 12.4%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6% 내외까지 감소한 상태다.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금융위기와 관계없이 장기적인 감소 추세로 2000년대 초반 20%대에 달했던 비중이 현재는 10% 수준까지 감소한 상태다. 한편 유럽의 수출 비중은 2008년 4분기의 18%에서 2010년엔 14.2%까지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2010년 1분기 기준으로 볼 때 수출액의 절대 규모면에 있어서도 미국, 일본, 유럽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치지 못한다.
전반적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한 2010년 1분기에 미국, 일본, 유럽의 수출액 증감률은 각 26.8%, 28.9%, 18.4%로 여섯 분기 만에 플러스를 보였다. 하지만 2008년 1분기 수출액과 비교한 2010년 1분기의 수출액은 미국 94.9%, 유럽 85.2%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까지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 대한 2010년 1분기 수출액은 2008년 1분기 수출액의 72.6% 수준에 그쳐 회복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개도국 수출 구조의 중요성
글로벌 금융위기는 우리나라 수출의 아시아 개도국 비중이 증가하고 선진국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아지고 선진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낮아지는 것은 장기적 추세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출 비중 증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됐으며 향후에도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최근 우리나라의 아시아 개도국에 대한 수출 구조의 특징을 통해 간접적으로 아시아시장의 변화를 가늠해보고 향후 우리 수출전략의 방행성을 모색해 보았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출의 구조적 변화가 우리나라 수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해 주요 아시아 개도국에 대한 수출 구조의 특징을 통해 간접적으로 아시아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모색해 봤다.
금융위기 전후 對 아시아 수출 구조의 변화

▲對 중국 수출이 아시아 수출 확대를 견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증가한 아시아 지역의 수출 비중은 상당 부분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 경제권 수출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2010년 1분기의 전체 수출 대비 중화권 수출의 비중은 34.9%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저점을 기록했던 2008년 4분기보다 무려 9.3p 증가했다. 중국 비중 역시 2008년 4분기에는 18.8%까지 감소했으나 이후 바로 회복하기 시작해 2010년 1분기에는 26.2%까지 증가했다. 2006년 하반기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던 홍콩과 대만의 수출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동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 중국∙홍콩∙대만 수출액의 경우 이미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회복 속도가 더딘 선진국 수출과 대조를 이룬다. 2010년 1분기 중국 수출액은 2008년 1분기보다는 20.5%, 2009년 1분기보다는 무려 61.0% 증가한 266억 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수출이었다. 홍콩 역시 2008년 1분기 대비 29.3% 증가한 57억 달러였으며, 대만도 3.8% 증가한 31억 달러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수출경쟁력보다는 중국의 수입량 증가에 기인
하지만 중국 전체 수입 가운데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큰 차이가 없어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2010년 1분기 중국의 전체 수입 중 우리나라의 비중은 11.1%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상반기의 10%대 후반에서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다. 이는 2007년부터 2010년 1분기까지 중국 누적 수입의 우리나라 비중인 11.3%와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 비중 증가는 중국의 전반적인 수입량 증가의 영향이 크며 대 중국 수출경쟁력 강화라고 단언하기엔 무리가 있다.

▲원자재 수출 비중 감소
대 아시아 전체 수출 가운데 원자재의 비중은 크게 감소해 우리나라 원자재 수출 비중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아시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3분기에는 전체 수출에서 원자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7.2%에 달했다. 하지만 같은 해 4분기에는 비중이 30.6%로 급감한 이후 30~31%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0년 1분기는 31.3%에 그쳤다. 2008년 40%를 상회하던 중국에 대한 수출 총액 대비 원자재 수출액의 비중은 2010년 1분기에는 35.2%까지 감소했다. 다른 중화권 국가와 인도, 아세안 역시 원자재 수출의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나 아시아 지역 전반의 원자재 수출 비중 감소를 알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철강제품의 아시아 개발도상국 지역의 수출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아시아 개발도상국 총수출액 중 철강제품의 비중은 2009년 1분기 8.3%까지 증가했으나 바로 감소해 2010년 1분기에는 5.8%까지 감소했다. 철강제품 수출액 역시 2010년 1분기 기준 29억 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2∙3분기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의 원자재 생산 경쟁 심화
우리나라 철강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전체 중국 수출에서 철강제품의 비중은 2009년 1분기에는 6.2%였으나 2010년 1분기에는 4.2%까지 감소했다. 석유화학 제품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상반기에는 비중이 증가해 17%를 상회했으나 이후 2010년 1분기에는 16.1%로 다시 감소했다. 또한 두 품목 모두 수출액 측면에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철강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의 생산 및 수출 경쟁 심화로 우리나라의 해당 제품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중국과 인도 철강 업체들의 생산 설비 및 생산량 증대는 자국 수요의 흡수는 물론 세계 철강제품의 초과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등 원유를 생산하는 중동 기업의 제품 생산 시설 확대는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출 회복의 가장 큰 원인은 대 아시아 자본재 수출 증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관계없이 전체 수출에서 자본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장기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1분기의 전체 수출액 대비 자본재 수출의 비중은 52.9%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48%대와 비교해 5%p 가량 증가했다. 수출액 측면에서도 2010년 1분기의 자본재 수출액은 536억 달러로 2008년 1분기 수출액 대비 8.4% 증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특히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대한 자본재 수출 증가가 우리나라 전체 자본재 수출은 물론 전체 수출액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8년 2분기를 기준으로 볼 때 2010년 1분기의 자본재 수출 비중은 중국 9.7%p, 홍콩 11.6%p, 대만 3.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아세안의 경우 같은 기간 1.7%p, 2.9%p 증가해 중화권 지역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체 자본재 수출액 중 아시아 주요 개발도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부터 상승해 2010년 1분기에는 50.8%로 절반을 넘어섰다. 2010년 1분기의 아시아 주요 개발도상국에 대한 자본재 수출액 역시 전년동기대비 65.8% 증가해 미국 32.9%, 일본 26.9%보다 빠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산업 및 정밀 기계 비중의 감소
하지만 전통적으로 자본재의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산업 및 정밀 기계의 수출 감소로 자본재 안에서도 품목별 구조가 변화함을 알 수 있다.
2010년 1분기 아시아 주요 개발도상국에 대한 자본재 수출 중 산업 및 정밀 기계의 비중은 12.1%였으며 총수출에 대한 비중은 6.7%였다. 또한 자본재 수출에 대한 비중이 7~8%, 총수출에 대한 비중이 15%대였던 2008년과 비교하면 상당한 감소이며 금액 기준으로도 2008년 1분기 대비 6.0% 감소한 것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자본재의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산업 및 정밀 기계를 다른 자본재가 대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비재 수출의 전반적인 감소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은 물론 대 아시아 개발도상국 수출에서도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소비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육박했던 2004년 이후 계속 감소했으며 2010년 1분기의 비중은 15.7%였다. 주요 아시아 개발도상국 수출에 있어서도 소비재의 비중은 2010년 1분기 6.5%로 2009년 1분기보다 1.0%p 감소했다.
특히 감소폭이 컸던 소비재 수출액은 내구 소비재의 대폭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재 수출 가운데 80~90%를 차지하는 내구 소비재의 2010년 1분기 수출액이 2008년 1분기 대비 14.1% 감소해 직접 및 비내구 소비재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소비재 수출의 감소로 이어졌다.
한편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소비재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지 못함은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는 중국 경제의 변화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2010년 1분기 기준 중국의 사회 소비재 총 소매 판매액은 3조 6,374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3.7%, 2008년 1분기 대비로는 4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중국 소비재 수출액은 14.1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8% 증가했으나 2008년 1분기 대비로는 10.3% 감소했다. 2010년 1분기 소비재 수출액의 전년동기대비 증가는 전년동기대비 31.5% 감소한 2009년 1분기의 수출이 부진했던 것에 따른 기저 효과로 볼 수 있다.

▲對 아세안 소비재 수출의 선전
수출액 측면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소비재 수출은 감소한 반면 일본, 중동 등은 증가해 우리나라 소비재 수요의 지역별 차이를 알 수 있다. 2010년 1분기의 미국 및 중국의 소비재 수출액은 2008년 1분기 대비 각 23.8%, 10.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은 8.3% 증가했으며 우리나라 소비재의 주요 수출 지역인 중동 역시 28.0% 증가했다.
특히 소비재 수출의 전반적인 감소 추세에서 아세안에 대한 총 수출 중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오히려 증가한 것은 특징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 2010년 1분기 기준 아세안의 전체 수출 가운데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9.2%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6%대에서 크게 증가했다. 수출액 기준으로 비교 시에도 2010년 1분기의 수출액은 11억 달러로 2008년 1분기보다 2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에 대한 소비재 수출의 증가는 우리나라 소비재 제품의 수출 부진 속에 해당 지역에서의 수요 증가와 해외 시장 공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2000년대 초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가운데 30%에 육박했던 소비재의 비중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아세안에서의 소비재 수출 증가는 우리나라의 제품이 저가를 무기로 하는 국가들과의 경쟁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IT 품목 수출 비중의 증가
IT, 非IT 품목을 포함한 중화학 공업의 전반적인 수출 비중은 큰 변화가 없으나 IT 품목의 수출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가했다. 2010년 1분기 중화학 공업의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 가운데 91.2%로 2008년 2분기 이후 계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기 IT 품목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27.9%로 2008년의 23~24%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품목 수출 비중의 증가를 이끈 품목은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분기 전체 수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의 비중은 10.6%로 가장 수치가 낮았던 2008년 4분기와 비교해 2.6%p 증가했다. 또한 꾸준한 비중 증가 추세를 보이는 평판 디스플레이 역시 2010년 1분기에 전체 수출 가운데 7.1%를 차지해 2008년 2분기 대비 3.0%p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크게 감소한 반도체의 수출 비중은 2009년 이후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중국의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분기 10.1%에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에는 8.1%까지 감소했으나 바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2010년 1분기에는 14.3%까지 급증했다. 홍콩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여 2008년 3분기 28.7%, 2009년 1분기의 19.5%에서 2010년 1분기에는 33.2%까지 증가했다.
평판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 홍콩, 인도, 아세안 등 아시아 전반적으로 수출 비중의 증가세를 보여줬다. 중국에 대한 수출에서 평판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분기에는 6.9%에 불과했으나 2009년 3분기 이후부터는 15%대를 유지했다. 홍콩과 인도, 아세안 역시 이와 비슷한 추세를 보여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평판디스플레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대만은 평판디스플레이의 수출 비중이 2009년 하반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수출액 역시 금융위기 직전 수준에 그치고 있다.

▲對 중화권 IT 완제품 수출 부진
하지만 중국과 홍콩에서 IT 부품의 수출이 급증하는 것에 비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의 IT 완제품의 수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중국 수출 가운데 무선통신기기의 비중은 2008년 4분기 8.8%에서 2010년 1분기에는 5,4%로 감소했으며 홍콩 역시 19.1%에서 10.9%까지 감소했다. 특히 중국 수출에서는 컴퓨터 역시 부진해 전체 수출 가운데 컴퓨터의 비중은 2008년 2분기 4.5% 이후 하락 추세로 2010년 1분기는 2.3%였다. 수출의 절대 규모에 있어서도 2008년 1분기의 중국과 홍콩의 수출액과 비교해 2010년 1분기 수출액은 무선통신기기 1.1%, 컴퓨터 47.6%로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중화권에서 우리나라의 IT 부품을 수입해 만드는 제품의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IT 완제품을 위협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정책적 시사점

첫째,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바뀌는 아시아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수출 상품의 고부가가치 전략이 요구된다.
중국, 대만,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소비자들의 구매력 역시 증대되고 있다. 한편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여전히 각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이용해 내수 및 수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한계가 있는 아시아 개발도상국과 직접적인 가격 경쟁을 피하고 품질을 중시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고부가가치 전략이 요구된다.

둘째, 개도국 기업의 시장진입으로 글로벌 공급과잉 문제가 있는 철강, 석유화학 등 원자재 수출 품목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철강, 석유화학 등에 대한 아시아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중국, 인도, 중동 등의 공급 능력 강화는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이는 원재료의 대부분을 수입해서 생산하는 해당 산업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 우리나라 수출 구조의 전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권 확보, 생산 절감, R&D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생존력 강화가 더욱 시급해지고 있다.

셋째, IT 자본재 시장 뿐 아니라 소비재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IT 완제품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강세에 있는 IT 기술 경쟁력을 통해 IT 부품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완제품 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다. 이는 조립 과정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중화권에 비해 열세에 있기 때문이며 향후 이들 국가의 기술 경쟁력 역시 강화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IT 완제품의 세계적인 브랜드를 적극 육성해 중화권의 경쟁력 강화와 아시아 소비재 시장의 성장에 대응해야 한다.

넷째, 중화권의 양안 경제협력협정을 통한 제품경쟁력 강화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중국과 대만의 양안 경제협력협정 체결로 인해 중국과 대만의 경제적 협력 관계의 강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는 우리나라와 대만은 수출 경합도가 높아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도 중화권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점유율 하락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중화권에 대한 새로운 시장 분석, 신규 수출 상품의 개발, 대만 등 중화권 기업과의 합작과 같은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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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m Inauguration 11/04 11/08 T.S. Line Ltd
  • BUSAN PORT KEL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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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ssel D-Date A-Date Agent
    Ever Bliss 10/31 11/12 Sinokor
    X-press Cassiopeia 11/01 11/12 Sinokor
    Kmtc Tianjin 11/01 11/15 CMA CGM Korea
  • BUSAN AL JUB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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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ssel D-Date A-Date Agent
    Hmm Hanul 11/02 11/29 Yangming Korea
    Hmm Hanul 11/02 11/30 HMM
    Rome Express 11/06 12/07 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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