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7 17:15
APL 1분기 영업손 1억弗
지난해보다 55% 축소…매출액은 40% 늘어
아시아 1위 정기선사인 싱가포르 APL이 1분기동안 적자 폭을 크게 줄이긴 했으나 흑자전환엔 실패했다.
모회사인 넵튠오리엔트라인(NOL)은 1~3월동안 9800만달러(약 11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순손실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4500만달러에서 60% 가량 축소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폭은 7400만달러(약 850억원)로, 지난해 2억2200만달러 적자에서 65% 개선됐다. 매출액은 20억9800만달러(약 2조4180억원)를 기록, 1년 전의 15억4300만달러에 견줘 36% 늘어났다.
NOL의 론 위도스 사장은 "개선된 결과이긴 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회복에 힘입은 물동량과 매출액 성장은 턴어라운드의 동력이 되고 있다"며 "특히 태평양항로에서 운임과 장비회전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선 부문인 APL의 경우 매출액은 18억달러(약 2조74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9천만달러에서 3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억3600만달러에서 1억600만달러(약 1220억원)로 절반 이상(55%) 개선됐다.
수송 물동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 70만1천개를 기록, 1년 전 48만1천개에서 45.7% 증가했다. 평균운임은 FEU당 2% 오른 2519달러로 집계됐다.
물류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23% 늘어난 2억9600만달러 영업이익은 7% 늘어난 15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터미널사업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억5700만달러 1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0% 450% 급증했다.
NOL측은 "현재와 같은 시황이 이어진다면 올해 NOL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유가 및 수급 상승 등의 위험요인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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