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9 10:51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이사장 이철휘)가 새로 건조돼 대한해운[005880]에 인도될 예정인 선박 5척을 매입한다.
캠코가 신조 선박을 한꺼번에 5척이나 매입하기는 처음으로, 작년부터 올 초까지매입한 23척 가운데 신조 선박은 단 한 척뿐이었다.
19일 은행권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선박펀드를 운용하는 캠코는 내달 인도될 예정인 신조 선박 5척을 매입해주기로 최근 해당 화주인 대한해운과 합의했다. 정확한 가격과 은행권과의 자금 부담 비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로써 캠코의 매입 선박은 작년 18척과 올해 10척 등 총 28척으로 늘어난다. 캠코는 작년 한진해운 16척과 현대상선 2척 매입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한진해운 1척과 현대상선 1척, 흥아해운 3척 매입에 대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승인을받은 바 있다.
대한해운은 이번 선박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재용선을 받아 운용수익까지 얻을 기회를 얻게 된다. 이른 바 '세일 앤 리스백(Sales & Lease Back)' 방식이다.
특히 신조 선박 매입은 과거 호황기 때 발주한 선박으로 자금 압박을 받는 해운사의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또 선박을 예정대로 화주(또는 해운사)에게 인도하면서발주시장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선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조 선박 매입은 해운사는 물론 조선사에도 최근 선박발주시장 불황에 따른 유동성 부담을 덜어주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신조 선박뿐만 아니라 중소 해운사의 선박 매입도 확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시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지만선박펀드의 지원은 계속 필요한 상황"이라며 "연내 고비만 넘기면 해운사들의 영업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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