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1 12:02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은 3월10일 제10차 정기총회에서 2010년 2월 갱신 결과 193개 회원사·770척·869만톤·보험료 2,512만달러를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전년도 보험료 대비 32%가 성장한 것으로, 가입선박 156척, 연간보험료 124만달러로 시작된 10년 전과 비교하면 20배가 확장된 것.
특히 최근 실적은 2006년 이후 보험료 4배 성장, 100여개이상의 선사 추가 가입, 가입선박 350여척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담보한도를 최대 1억달러에서 3억달러로 상향조정해 캄사르막스 선박이나 미국기항 선박도 인수할 수 있게 됐고, 국제보증보험사와 맺은 지급보증서 제공 협정을 통해 KP&I의 재정보증서가 전 세계에 통용될 수 있게 됨에 따라 사실상 범세계적인 운용에 대한 장애요인을 제거하여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538개 주요 항구의 연락사무소 네트워크를 통해 본격적으로 월드와이드 중대형선박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또 자산 역시 전년대비 46% 증가해 2009년말 기준 비상준비금은 115억원이 됐고, 지급여력비율은 800%에 달하게 됐다. 3월 임시 국회에서 선주상호보험조합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비영리 법인으로 변경돼 자본 확충이 훨씬 쉬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KP&I는 로이드 등 우량 재보험자와의 유대를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또한 국제 P&I 클럽과의 제휴를 강화하는 등 클럽의 중장기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해외에 지급되는 재보험료는 총 수입보험료의 10% 미만으로, 외화유출 저지라는 설립취지를 충분히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정보험료 체제로 운영되는 KP&I에 가입한 조합원 선사는 지난 10년 동안 대략 총 7천3백만달러의 보험료 절감 효과를 누려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조합원이 아닌 국내선사 역시 KP&I의 존재로 인해 가입한 P&I클럽과의 협상에서 보험료가 하향 조정되는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한다.
그 외 금번 총회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남성해운 김영치 회장 ▲신라교역 배삼철 사장이 이사로 중임됐으며, ▲대한통운 김세종 본부장 ▲STX팬오션 손점열 상무 ▲대한해운 안계혁 상무가 각각 신임 이사로 선임됐고, ▲SK해운의 윤형진 본부장이 새로운 감사로 선임됐다.
KP&I는 “2015년 보험료 5,0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삼아 힘찬 성장 동력 가동을 위해 본격적인 항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한상권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