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8-24 16:40

[ 한일항로, 대만선사들에도 전면 개방 ]

10월1일부터 대만선사들에게도 한일항로가 전면 개방된다. 지난 92년 단교
이후 대만이 한국선사들의 일본-대만간 정기항로 취항을 금지한 데 맞서 우
리도 대만선사에 대해 한일항로 취항을 금지해 오던 규제조치를 해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대만선사들이 한일항로에 전혀 취항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현재도 양밍, 완하이 등을 비롯해 5개선사의 정기선들이 주간 8회 정도 운
항하고 있지만, 이들은 한일간 경유화물이나 피너화물만을 수송했을 뿐 한
국과 일본을 직접 오가는 소위 로컬화물의 선적은 금지돼 있었다. 이번 운
항규제조치 해제로 대만선사 5개사는 한일간 로컬화물 집화에 적극 나설 것
으로 예상되며, 이렇게 될 경우 대만선사들에 의해 국적선사들의 한일항로
로컬화물 시장점유율 잠식이 예상된다.
남성해운은 일본의 나빅스라인(Navix Line)그룹의 나빅스근해와 공동출자
형식으로 ‘나빅스남성(Navix Namsung)’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남성
과 나빅스의 지분비율은 6:4이고, 오는 10월1일부로 도쿄와 오사카에서 총
대리점 업무를 개시한다.
외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남성해운의 한일풀컨테이너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지역 총대리점업무는 일본마리타임이 맡고 있었지만, 이번에 기획된
남성해운의 영업기반 강화전략으로 집하 및 운항관련업무가 새로운 합작회
사에 전면 이관되는 것이다. 또한 근해 및 내항 운항업무에 주력하고 있는
나빅스근해는 현재 외국선사 2개의 대리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번 합
작투자를 통해 사업영역을 더 넓힐 수 있게 됐다.
천경해운은 오는 9월20일부터 부산-모지(Moji)항로에 정기선을 취항시킬 계
획인데, 세미컨선 2척을 투입해 주4항차 정요일서비스로 컨테이너 및 벌크
화물 운송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천경해운, 동진상선, 남성해
운 3사는 공동운항 형태로 부산-요코하마항로에 취항해 재래화물을 주로 선
적해 왔는데, 이번 천경해운의 부산-모지항로 개설은 부산-요코하마항로 공
동운항 선복량이 물량을 초과하고 있는 상태여서 선복공급을 줄일 필요가
있고 컨테이너와 재래화물을 동시에 선적할 수 있는 여건이 모지지역에 마
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부산-모지항로에는 장영
해운이 2척, 흥아해운이 2척의 정기선을 각각 취항시키고 있어서 앞으로 3
사간에 집하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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