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4 11:49
상반기 중 수출 본격적인 회복국면 진입
3中시장 수출회복 가시화, 선진국 수출도 회복세
작년 11월 이후 우리나라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회복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전망은 1월12일 코트라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 발표한 ‘2010년 1분기 KOTRA-SERI 수출종합지수’에 따른 것이다. 이 지수는 해외 바이어의 전망을 토대로 한 분기 앞서 우리나라 수출경기를 예측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작년 4분기에 처음 발표됐다.
이번에 해외 바이어 2,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KOTRA-SERI 수출종합지수(이하 수출종합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1분기 KOTRA-SERI 지수가 전분기 대비 0.6 포인트 증가한 54.6을 기록, 작년 4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종합지수가 50 이상이면 전 분기 대비 수출경기가 호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출종합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4개 개별지수 가운데서는 ▲수출국경기지수가 전 분기 대비 1.6 포인트 증가한 61.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품질경쟁력지수 58.0, ▲가격경쟁력지수 51.4, ▲주문동향지수 50.7 순이다. 한 가지 특기할만한 점은 가격경쟁력지수가 전 분기와 비교해 큰 변동이 없는 것인데, 최근의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환율변화에 대한 우리기업의 효과적인 대응, 품질수준 향상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도 수출회복세 지속 전망
지역별로는 아시아(60.3), 중국(56.6), 중동아프리카(56.6) 등 신흥시장의 수출종합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52.8), 북미(57.4) 등 선진시장의 수출종합지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1분기에는 선진국 수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본(45.0)은 디플레이션 발생과 엔고 등으로 더블딥 우려가 확산되면서 1분기 수출종합지수도 전 분기(53.1) 대비 8.1 포인트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62.4), LCD(60.8)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는 1분기 수출종합지수가 전 분기(49.5) 대비 12.9 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무선통신(62.2→58.0), 반도체(61.4→58.0), 석유화학(57.5→54.5) 등은 수출종합지수가 전 분기 대비 하락해 수출 회복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자동차, LCD 회복세 주도 예상
한편, 2010년 2분기 KOTRA-SERI 수출종합지수 전망치는 61.9로 1분기(54.6) 대비 7.3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반기 중 우리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중국(56.6→65.9), 중남미(49.5→58.6), 중동아프리카(54.6→66.5) 등 이른바 3中 시장의 수출종합지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여, 신흥시장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 중에서는 북미(57.4→66.9) 지역의 수출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유럽(52.8→58.7)도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대부분의 품목에서 고른 수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일반기계(49.6→60.2), 석유제품(54.2→62.5), 자동차부품(55.2→63.1) 수출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향후 수출전망과 관련해, 삼성경제연구소 김득갑 글로벌연구실장은 “최근 세계경제의 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작년 상반기 수출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우리 수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코트라 오성근 통상정보본부장은 “경제위기 이후 달라진 해외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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