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8 14:35
르자오노선 등 내년 평택항 항로 5곳 연다
평택항만공사 "카훼리 1곳, 컨테이너 4곳" 목표
내년에 평택항을 기점으로 한 해상항로를 19개로 늘린다는 계획이 마련됐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8일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카훼리항로 1곳과 컨테이너항로 4곳 등 5곳의 해상항로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내년 사업계획에서 밝혔다.
신설되는 카훼리항로는 평택과 중국 르자오(日照)를 잇는 노선으로,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씨앤훼리가 지난해 10월 항로를 중단한지 15개월 만이다.
사업자는 동방(32%), 하나로해운(진양해운 자회사), 보이스코리아(20%) 등 3개사로 구성된 동방컨소시엄이다. 입찰에 참여한 바 있는 두우해운은 내부사정을 이유로 컨소시엄에서 탈퇴했다.
운항선박은 진양해운이 확보하고 있는 퀸칭다오호(1만6485t)로 잠정 결정됐다. 지난 1989년 건조된 퀸칭다오호는 여객 750명, 컨테이너 182TEU를 실을 수 있다. 컨소시엄측은 선박 속도가 20노트 정도에 그쳐 중국측 파트너가 원하는 주3회 서비스가 힘들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항만접안시간의 탄력적인 조절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중 양국이 본사 설립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연말까지 한국측 법인을 설립한 뒤 면허를 발급받을 계획"이라며 "양국이 모두 본사를 자국에 설치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의견 조율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을 연결하는 컨테이너항로 4곳도 개설이 추진된다.
평택항에는 현내 중국과 일본, 미국, 유럽 지역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항로 12곳과 중국 웨이하이(威海)와 룽청(榮城), 롄윈강(連雲港)을 연결하는 카훼리 항로 3곳이 운영 중이다.
공사는 또 컨테이너 3선석과 자동차 1선석, 시멘트 2선석 등 6개 선석을 증설하는 한편 820억원을 들여 조성중인 142만9천㎡ 규모의 배후물류단지 1단계공사를 내년 5월 마무리 짓고 기업 입주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 물류단지에는 프로로지스 등 10개사의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공사는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37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목표치를 40만TEU로 정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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