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그룹 강덕수 회장이 “ 해양 및 산업플랜트, 자원개발, 태양광·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해 그룹내 전 사업부문간 균형성장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회장은 20~21일 이틀간 STX문경연수원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현재 그룹은 조선·해운 부문에 비즈니스가 편중돼 있다. 그 동안은 두 부분이 그룹 성장과 다른 비즈니스 전개의 근간이 됐지만 과거와 같은 호황이 가까운 미래에 다시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사업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주문했다.
지난 2005년부터 신사업부문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준비해 오긴 했지만 속도나 규모 면에서 미흡하다는 판단이다.
강덕수 회장은 “(중국) 다롄생산기지 완공, 남미 장기운송계약 등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지주회사 체제 도입 등 위기상황 속에서도 많은 경영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올해를 평가하면서도 ▲내부 프로세스 및 조직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 ▲기존 사업 충실화로 미래 경쟁력 강화 ▲위기 극복 이후 재도약을 제시하며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주문했다.
강 회장은 내부 혁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생산효율 극대화, 글로벌 소싱 경쟁력 및 시너지 확대, 재무개선 및 조직문화 혁신을 꼽았다.
특히 수주가 감소하고 제품가격이 급락하는 지금의 상황에선 기존의 원가 절감 노력만으로는 시장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만큼 30~50%에 달하는 혁신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생산·조달 부문 프로세스 혁신, 조직 활성화 및 인력개발까지 아우르는 모든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융합시켜 STX만의 무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주문했다.
강회장은 STX유럽이 보유하고 있는 크루즈선, 해양플랜트 부문 선진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2010년을 STX가 이 분야의 시장을 주도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STX는 매년 12월 중순에 열렸던 경영전략회의를 올해는 3분기 이후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대응해 1달여 일찍 개최했다. 행사엔 강덕수 STX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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