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7 13:29

평택-르자오 카훼리, 동방컨소 확정

재입찰서 단독참여
평택-르자오 카훼리항로 사업자로 동방컨소시엄이 사실상 확정됐다.

국토해양부는 26일 마감된 평택-르자오 카페리항로 사업자 재입찰에 동방컨소시엄이 단독 참여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참여사는 (주)동방을 비롯해 두우해운, 하나로해운(진양해운 자회사), 보이스코리아 등 4개사로 구성됐다. 4곳의 지분 구성은 동방 32%, 두우해운 28%, 하나로해운과 보이스코리아 각각 20%씩이다. 1차 입찰에 컨소시엄사로 참여했던 한중훼리는 이번 입찰에선 빠졌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주 내로 사업 계획서 심사를 거쳐 사업자 선정여부를 최종 결정짓는다는 방침이나, 단독응찰이란 점과 동방컨소시엄이 중국측 파트너인 르자오항무국 및 산동홍다국제항운공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으로 사실상 최종사업자로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중국측 파트너와 한국측 동방은 씨앤훼리(옛 황해훼리) 설립 때에도 주주사로 참여했던 터여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방컨소시엄은 국토해양부의 심사가 끝나는 대로 중국측 파트너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내년 초 항로를 다시 열 계획이다. 다만 본사 위치와 취항선박을 두고 중국측과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문제는 남아 있다.

국토해양부는 예전 이 항로 사업자인 씨앤훼리의 본사를 한국에 뒀었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도 한국내 본사 설립을 원칙으로 항로 개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취항선박의 경우 동방컨소시엄은 사업계획서에서 진양해운의 1만6485t급 퀸칭다오호 배선을 1안으로, 일본 선박인 1만6494t급 히류(飛龍)호를 두우해운이 용선해 배선하는 것을 2안으로 제시했다.

지난 1989년 건조된 퀸칭다오호는 여객 750명, 컨테이너 182TEU를 실을 수 있는 반면 히류호는 1995년 지어졌으며 여객 430명, 컨테이너 200TEU를 실을 수 있다. 퀸칭다오호가 여객을 좀 더 많이 수송할 수 있는 대신 선박나이는 6년 정도 오래된 셈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본사 위치와 취항선박 문제를 모두 우리측 주장대로 관철시키기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본사 문제가 우리측 요구대로 수용된다면 선박문제는 양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한국측 본사 설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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