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은 무려 181대의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로 장관을 연출했다.
지난 19일 전국 각지에서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로 모여든 200여명의 H.O.G(할리데이비슨 오너스 그룹) 한국지부 회원과 가족들이 팬스타크루즈 허니호를 이용해 대한해협을 건너 하카타-나가사키-제주-인천으로 이어지는 5박6일간의 크루즈 투어를 마치고 인천으로 귀항한 것이다.
호그는 1984년 호그 랠리 이후 회원수만 130만명에 이를 만큼 전세계적인 단체로 발전했고, 국내엔 1999년 호그코리아챕터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2009 호그코리아크루즈 투어는 호그 코리아 챕터와 일본의 호그 재팬 챕터와의 한일교류 회동을 위해 기획됐으며, 20일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항을 기점으로 모지, 나가사키 등 규슈 일대를 라이딩후 국내로 돌아와 제주도 랠리를 거쳐 크루즈로 인천에 도착하는 대장정이었다.
이번 행사는 취항 1주년을 맞이하는 팬스타크루즈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사될 수 있었다.
호그코리아는 "매년 국내 여러 지역에서 랠리가 있었지만 크루즈를 이용해 원정 랠리를 떠나는 것은 처음이며 특히 일본과 국내를 동시에 완주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팬스타 허니호 관계자는 "한국 일본 역사 이래 이렇게 대규모의 할리가 바다를 건넌 것은 처음이어서 한국 및 일본 세관의 관심이 집중되고, 관련 서류부터 선적에 이르기까지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치면서도 양국 기관의 협조하에 역사적인 한일간 대규모 호그 라이딩 교류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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