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이 세계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올해 1월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반면에 액체화물은 증가했다.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올해 1월 물동량은 1,394만5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09만8천톤보다 1.2%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물동량 1억7,027만톤 중 77%를 차지한 액체화물은 올해 1월 물동량이 1,139만3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85만5천톤보다 5% 증가했다.
액체화물의 증가 요인은 저유가로 원유 수입이 증가하고, 석유화학 일부 품목이 가격 상승으로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국내외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수출 감소, 수요 부진 등으로 울산항의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화물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나 감소했고, 광석류 수입화물의 경우 31.4% 감소세로 나타났다.
또 선박 입항척수 역시 올해 1월 1,920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94척보다 19.8% 감소했고, 총톤수 규모도 13.3% 줄어들었다.
선종별로는 자동차운반선, 컨테이너선, 살물선 및 일반화물선이 대부분 감소한 반면에 원유운반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한 37척이 입항했다.
이같이 올해 1월 울산항의 전체 물동량이 전국 항만과 달리 소폭 감소세로 나타났다. 액체화물의 증가로 전체물동량이 급감하지 않았으나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고 있다.
UPA 이채익 사장은 “현재 울산항 상황은 어렵지만 울산신항 개장에 대비 대형선사와 하주를 대상으로 타겟·공동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고, 또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을 통한 화물유치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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