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2 18:00
SK해운이 1월말 1천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SK해운은 1천800억원 회사채를 만기 1년6개월물 700억원, 만기 3년물 1천100억원으로 각각 나눠 발행한다.
발행금리는 1년6개월물 8.6%, 3년물 8.7%며 주관사는 HMC투자증권이다.
1년6개월물의 경우 발행금리가 지난 21일 기준 민간채권평가 3사 평균금리보다 192bp 높으며, 3년물의 경우 60bp 높은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신정평가는 이 채권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이들 평가사들은 SK해운은 SK에너지 등 고정거래처와 원가보상 방식의 장기운송계약 위주로 해상운송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사업안정성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SK해운의 작년 9월말까지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한 1조9천930억원이며, 회사 총매출액의 79%를 차지하는 해운업 매출 가운데 약 58%가 SK에너지, SK가스, 한국가스공사 등의 고정거래처다. 특히 해운업 매출의 30% 내외는 원가보상방식의 장기운송계약에 따른 운송매출로 이뤄져있다.
평가사들은 그러나 해외현지법인의 부실과 대규모 선박 투자 등에 따른 재무부담증가가 불안요인이라고 지적했다.
SK해운의 런던 현지법인은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작년 12월 총 8천만달러의유상증자를 실시했다.
SK해운은 일반차입금을 통한 자금조달과 선박 1척을 매각해 영국현지법인에 대한유상증자 대금에 사용했다. 이로 인해 SK해운의 일반차입금은 작년 6월말에 비해 약1천266억원이 늘어나 연말 기준 1천964억원을 기록했다.
한신정평가는 "영국현지법인의 주력 운영선종이 시황 변동에 노출된 벌크선임을감안할 때 벌크선종 부문에서의 시황 개선이 지연될 경우 추가적인 자금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SK해운은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총차입금이 1조3천412억원이며, 대규모 분기순손실의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453.9%로 크게 증가했고 차입금의존도도 63.3%로 증가한 상태다.
2012년까지 선박 14척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어서 차입금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기평은 다만 "도입 예정인 일부 선박의 경우 화주가 이미 확보돼 있어 신규투자에 따른 위험과 부담이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또 선박과 관련한 차입금에 대한 대주주의 지급보증, 안정적인 차입금만기구조, 풍부한 현금유동성과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력 등을 감안할 경우 재무융통성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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