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2 17:37
인도, 트럭운송업자들 총파업 돌입
장기화될 시 물류대란 우려도
인도 트럭운송업자들은 지난 5일 정부와의 협상에서 경유 및 타이어 가격인하, 통행료 면제등에 대한 요구가 결렬되자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 인도차량운송노조(AIMTC)는 경유 1리터당 10루피 인하 및 타이어 가격 30~35%, 서비스세 및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주정부 승인없이 지역간 자유이동 허용, 트럭 대출시 6개월간 이자면제 등을 요구했으나 정부와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AIMTC의 대표 차란 싱에 따르면 트럭운송업자들의 요구는 합법적이며 이번 협상이 요구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또 인도정부는 작년 7월에 동의한 요구사항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가스 및 오일 운송업자들도 6일부터 파업에 동참했으며 AIMTC는 농업인조합인 바르티야 키산 유니언과 노동조합연합인 바라티야 마즈두르 쌍도 이번 파업에 동참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인도 트럭운송업자들의 이번 총파업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AIMTC는 전국 4천여개 지부에 총 20만명의 운송사업자들이 가입돼 있으며 이들이 보유한 상업용 트럭은 600만대에 달한다.
이번 파업조치로 인해 운수업계는 하루에 10억루피(약 27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인도 산업전반으로는 100억루피(약 27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인도 국가응용경제연구소는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용 소비재, 가전 및 자동차 제조업등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공급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재산업 관계자에 의하면 전체 생산품 중 80%가 트럭에 의해 운송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소매점과 판매 대리점은 최소 20~25일치 재고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파업이 20일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업체인 비디오콘의 사장인 베누고팔 두트는 운송업자들의 파업이 3~4일후에 종결된다면 가전업계가 받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지만 상황이 지속될 경우 공급체인이 깨져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완성된 차량 대부분을 도로로 운송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트럭운송업자들의 파업이 운송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 제약산업 관계자는 대부분의 약품 판매점이 월말에 대량의 약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운송파업이 일주일이상 지속되지 않는 이상 재고품으로 약품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멘트나 철강업계는 전체 생산의 60%를 도로운송에 의존하고 있어 파업으로 인한 타격이 타 업계에 비해 클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는 운송의존도가 높은 상품으로 장거리 운송은 철도를 통해 가능하겠지만 도시안에서이 운송은 트럭운송업자들의 파업으로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시멘트 공장에서는 재고가 쌍이는 반면 시장에서는 시멘트 부족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인도의 트럭운송업자들은 고유가, 세금 및 통행료 징수 등의 어려운 사업여건을 토로하며 정부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인도 전역에 걸치 이번 사태는 정부가 트럭운송업자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무기한 파업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인도정부와의 원만하고 조속한 협상안이 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럭운송업자들의 파업조치는 인도 산업전반에 걸쳐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물류대란으로 이어져 상품의 공급 중단 및 부족으로 인한 물가상승을 야기시키고 수출에도 차질을 빚어 인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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