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9 13:36
속초항, 중고차 수출 기지 급부상
중고차 수출 1만대 돌파
속초항이 중고자동차 수출 1만대를 돌파하며 수출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속초시에 따르면 속초항은 지난 2003년 중고자동차 수출을 처음 시작한 이래 수출물량이 1만72대를 기록했다. 인천항, 부산항에 이은 세번째 규모다.
속초항은 국내 최북단 항만으로 부산항 등 기존의 루트에 비해 러시아로의 수출시 수송거리·비용면에서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
수도권 물류를 속초항으로 직송해 자루비노항 기점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할 경우 부산항을 이용할 때보다 15일 가량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속초시는 "러시아가 극동지역 개발과 우측핸들 차량 수입 금지 조치로 기존 일본차량을 대신해 한국차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출 물동량 곡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속초시는 중고차 수출 지원을 위해 대포농공단지 5만㎡ 부지에 중고자동차 수출물류센터를 조성한다. 물류센터는 다음달 4일 기공식 행사를 갖고 건설공사에 들어가게 되며 자동차 전시와 성능검사, 부품판매, 정비, 운송, 세차 등의 업체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속초시는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속초항의 중고자동차 수출물량은 2011년 6만9천여대, 2020년 10만3천여대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10월) 21일 성공리에 시험운항을 마친 동북아페리 신규항로가 다음달 초 4개국 출자법인 설립에 이어 내년 3월 개설될 예정이서 속초항의 물동량 활성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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