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11 12:51

건화물선 BDI지수 하락세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가

사상 최고치의 50%에도 못미쳐
건화물선시장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BDI지수가 지난 9월 5일 5,663포인트를 기록해 7개월만에 5,000포인트대로 하락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만1,793포인트의 50%에도 못미치는 수치이며 올 최저치인 5,615포인트와 비교해 불과 38포인트 차이다.

건화물선의 상승세를 이끌어왔던 케이프사이즈 선형의 운임지수인 BCI지수 역시 지난 5일 7,708포인트로 마감하면서 6월초 1만9,687포인트에서 무려 1만1,979포인트가 하락했다.

표면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지수하락의 주요인은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감소다. 중국정부가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해 공해유발산업 가동을 중지시켰고 아울러 철광석 재고량 감소를 지시하면서 6월초까지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던 BDI지수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여기에 남미의 곡물시즌 종료와 함께 호주항만의 체선 완화, 그리고 달러화 가치의 강세, 유가안정도 지수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BDI지수 하락은 사실 어느정도 예견됐다. 문제는 이러한 하락폭이 언제까지 지속되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소 엇갈린 관측을 하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현재 세계경제가 미국, 중국의 쌍끌이 경기 악화로 인해 어려워지고 있어 쉽게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경제의 경착륙을 우려하는 전망이 이러한 비관론자의 입장을 지지해 주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4분기가 전통적인 강세시즌이며 북중미 곡물시즌의 도래, FFA(선물시장)에서의 12월 운임이 현재 운임보다 강세를 보이는 등 심리적 요인이 개선되고 있어 4분기에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올 지수 흐름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롤러코스터다. 그만큼 지수 변동폭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수요측면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외생변수라 할 수 있는 유가, 달러화가치, 원자재가격의 변동이 지수의 등락폭을 크게 만들었다.

공급요인이라 할 수 있는 선박인도량은 내년이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기준으로 물동량은 4~5% 증가하는데 비해 선복량은 약 9~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은 세계경제의 빠른 회복세다. 만일 중국이 경기침체가 현실화된다면 해운시장의 장기호황의 끝이 그만큼 빨리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광석 부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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