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23 15:34

日 선박금융시장, 세계적인 신용 경색으로 위축

대미달러 환율 변화, 선박 운영비용 상승 등 지적돼
최근 유럽과 미국의 신용시장 경색에 따라 재무 건전성이 양호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던 일본의 선박금융 시장이 오히려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Fairplay지는 국제 용선주들의 용선 관심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일본 선주들의 용선계획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데, 이는 선박금융시장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과 유럽의 신용경색에 따라 일본의 선박금융 시장 흐름이 양에서 질적으로 변화된 것을 의미하는데,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대미달러 환율의 변화, 선박 운영비용의 상승 등이 핵심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용 경색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금융기관들이 과거 1990년대 버블경제의 붕괴 이후 위험(risk)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의 신용경색으로 인해 일본에서는 신조선계획에 대한 즉각적인 재평가가 이뤄졌다.

선박금융업자들은 용선주들의 신용에 대한 정밀조사뿐만 아니라 계약금액대비 대여금액비율도 줄였다. 또 구매가격대비 예치금 비율도 과거 5~10%를 요구했으나, 최근에는 20%까지 상승시켰다.

대미달러 환율의 변화는 선박금융에 있어 금융업자들이 감내해야 할 위험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중장기적으로는 일본의 대미달러 환율이 평가 절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근 엔화의 가치 하락은 그만큼 평가 절상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금융기관의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선박 운영비용의 증가는 선주들로 하여금 장기 용선에 더 큰 관심을 갖도록 함으로써 신조선 금융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이 같은 일본 선박금융시장의 경색은 선주들로 하여금 금융조달을 어렵게 해 향후 용선주와의 협상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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