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1 16:44

美 미시간대학교 학생, 현대중공업 현장학습 참여



미국 조선공학도들이 조선강국인 우리나라에 선박 건조과정을 배우러 와 화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미시간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학생 10명이 울산본사에서 현장체험학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시간대학교는 조선·해양분야에서 미국 최고의 학부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2007년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부와 세계일류화사업의 일환으로 맺은 학술교류협정을 통해 울산대학교 학생 5명과 함께 이번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부 2학년~석사과정으로, 지난 6월30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현대중공업 외국인사택에 머물며 3주간 선박설계, 시운전 및 선박용 엔진과 연구소 등 조선분야 전 공정을 익히게 된다.

체험학습 첫 주에는 선박이 도면에 따라 제작되는 전 공정과 선박 시운전 등을 체험했으며, 둘째 주에는 엔진기계사업본부에서 선박용 엔진, 발전설비, 펌프 등의 제작과정을, 마지막 주에는 사내 연구소에서 재료, 자동화, 선형, 구조진동에 관한 시험 및 실습을 하게 된다.

이번 교육은 평일 오전 8시~오후 5시까지 각 공정에 해당하는 부서에서 이론학습, 체험학습 등 순으로 진행되며, 주말에는 안동 하회마을, 부산 해운대 등을 찾아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주어진다.

이 학교 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피터 바틀렛 씨는 “세계 최대 규모의 거대한 선박 건조 현장을 직접 보고 그 웅장함에 놀랐다”며, “책을 통해 배운 이론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석사과정인 아론 맥클라우드 씨는 “미국에도 조선소가 있지만 한국같이 세계적인 기업들이 없다”며, “기회가 된다면 졸업 후 한국에 취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시간대학교 학생들은 오는 21일~25일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부에서 ‘한국의 조선’, ‘정주영학’ 등에 관한 강의를 듣고 오는 28일 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와튼스쿨(Wharton School)’로 유명한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을 포함해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듀크대학 등 세계 주요 대학교에서 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원동력을 배우기 위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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