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1 17:55
부산-가나자와 카훼리항로 내달 개설 추진
내달 중순께 부산항서 뱃고동
부산항과 가나자와를 연결하는 국제여객선(카훼리)항로가 열릴 전망이다.
21일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일본 히가시니혼페리(東日本 Ferry)는 다음달 개설을 목표로 부산항과 가나자와간 국제여객선 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가시니혼페리는 일본 혼슈 지방의 아오모리(靑森)와 홋카이도의 하코다테(函館), 무로란(室蘭) 사이를 서비스하는 일본국내 카훼리선사로 부산-가나자와 항로 개설을 통해 외항선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이 선사는 지난 8일 일본 국토교통성에 항로 개설을 위한 면허 신청을 접수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한일간 카훼리항로는 부산항과 일본 한신지역이나 관몬지역을 연결해왔으며 가나자와를 취항하는 노선은 이 서비스가 최초다.
한국측 대리점은 부산-오사카 카훼리 운항선사인 팬스타라인닷컴이 맡을 예정으로, 일본측 면허승인이 떨어지는대로 한국 국토해양부에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주 1항차로 운항되며 부산항 출항일은 매주 월요일, 가나자와 출항일은 매주 수요일로 잠정 조율됐다.
히가시니혼페리는 팬스타라인의 국내 연안크루즈 선박으로 이용됐던 팬스타허니호(1만4036t)를 용선해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이 선박은 여객 514명과 화물 110TEU를 최대 수송할 수 있으며 최근 정기점검차 도크에 들어간 팬스타드림호를 대신해 부산-오사카 항로를 취항중이다.
히가시니혼페리는 다음달 16일 팬스타허니호의 부산항 출항과 함께 항로를 연다는 목표다. 하반기부터는 국내 기항을 마산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항로 취항과 관련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항로 개설을 위한 구체적인 신청이 들어온 적은 없다"며 "일본 서안 지역은 지금까지 (카훼리) 항로가 없었던 만큼 경쟁관계가 크지 않아 서비스개설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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