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6 11:11

현대重, 국제도장검사관 44명 대거 배출


현대중공업이 최근 '국제도장(塗裝)검사관' 자격시험에서 또 한번 대규모 합격자를 배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월에 이어 직원 44명이 미국 국제부식공학자협회(NACE)로부터 국제도장검사관 자격(Level Ⅱ)을 취득하면서 자격 보유자가 모두 112명으로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00년 조선업계 최초로 노르웨이 프로시오(FROSIO) 국제도장검사관 5명을 배출한 현대중공업은 매년 3~4명의 자격자들을 꾸준히 배출한데 이어, 지난해 10월과 12월에는 프로시오 1명과 네이스 44명을 대거 배출한 바 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업계에서는 가장 많은 112명의 국제도장검사관을 보유하게 됐다.

네이스(NACE: National Association of Corrosion Engineer)는 미국 국제부식공학자협회로, 노르웨이 국가기술원 방식분과 산하 전문 검사관 교육 인증기관인 프로시오와 함께 도장 및 부식 전문 검사관 교육 인증을 담당하며 조선 및 해양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합격한 이들은 이 회사 도장분야의 품질검사, 설계, 생산, 연구실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 지난 3월말부터 4월 중순까지 울산에서 미국 네이스가 주관하는 정규 교육과정을 거쳐 전원 자격시험을 통과했다.

국제도장검사관은 자격 취득이 매우 힘들고 까다로우며, 도장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국제자격증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7월부터 계약되는 모든 선박·해양구조물에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보호도장 성능기준(PSPC)이 적용되면서 새로운 환경기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자격 취득을 독려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갈수록 높아져가는 선박 도장 품질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회사의 철저한 대비와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국제도장검사관 자격자의 대거 보유로, 도장 품질에 대한 주문이 까다로운 고객사의 높은 품질 만족은 물론 대외 신뢰도 향상으로 향후 영업활동에 있어 더욱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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