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량이 두자릿수 늘어나며 1300만TEU를 돌파했다.
28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항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326만477TEU로 지난 2006년에 비해 10.1% 늘어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컨테이너 물동량중 수출화물과 수입화물은 각각 9.4% 늘어난 369만837TEU, 375만2762TEU를 기록했고 환적화물은 11.6% 늘어난 581만311TEU를 기록, 2006년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이로써 부산항은 싱가포르항과 중국 상하이항, 홍콩항, 선전항에 이어 2003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5위항 자리를 지켰다. 부산항은 세계 3위항 자리를 이어오다 중국발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급성장한 상하이항과 선전항에 밀려 2002년과 2003년 한계단씩 순위가 하락한 바 있다.
부산해양청은 "물동량 증가는 컨세 폐지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과 대중국 환적화물 증가가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부산항은 유럽항로와 중동항로 붐을 등에 업은 로테르담항 및 두바이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항만은 지난해 12%, 20% 늘어난 성장세로 1080만TEU, 1070만TEU를 각각 기록하며 동북아 허브항이었던 가오슝항을 8위권으로 추락시켰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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