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02 10:27

日정부, 2013년 농림수산물 수출 1조엔 달성 목표

수출 절차 완화, 제도 정비 나서
●●● 일본의 농수산물 수출이 세계적인 일식 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웰빙, 로하스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초밥, 생선회 등 일본요리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내 생산자(단체)와 정부는 축소 경향에 있는 자국의 소비 시장에서 눈을 돌려 자국산 농림수산물과 식품의 해외 수출에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2013년 농림수산물 수출 1조엔 달성’ 목표를 설정했다. 농림수산성은 기존의 다양한 수출촉진 활동을 종합해 체계화된 전략을 마련했다. 수출종합전략은 크게 네 가지 사항을 중심으로 마련됐는데, 이를 통해 일본 농림수산업의 생산량 확대와 소득 향상, 관계자의 의식 개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세계 유수의 농수산물 수입국가로 알려져 왔는데, 최근 몇 년간 농림수산물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농림수산물 수출 확대는 세계적으로 일본요리가 인기를 모으고 있고 또한 유사한 식문화를 보유한 아시아 국가들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부유층을 중심으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진행으로 식품시장의 전망이 어둡게 점쳐지고 있어 일본내 식품관련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아직 일본의 농림수산물 수출규모는 2006년에 3,739억엔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큰 폭의 증가가 필요하나, 수출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농림수산성이 마련한 전략이 향후 농림수산물의 수출 증대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방화가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농림수산 분야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경쟁력 있는 품목의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수산분야의 경우 해양수산부가 수산물 수출진흥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민·관이 협력해 수산물 수출지원시스템 구축, 품목별 협의체 구성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본산 농림수산물의 수출은 수출관련 대책이 본격적으로 강구되기 시작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연평균 약 8%의 증가세를 보였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동안 약 1천억엔 가량 증가해 2006년에는 수출규모가 3천7백억엔 수준에 이르렀다. 향후 목표치를 보면 2009년 6천억엔, 2013년 1조엔으로 매우 높은데, 1차 목표기간인 2009년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06년 대비 약 2천2백억엔 가량의 수출 증대가 필요하다.

주요 수출품목을 보면 2006년의 경우 수산물이 전체 수출금액의 3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가공식품이 25.1%, 기타농산물 15.4%, 수산물가공품 12.4%로 수산물(가공품 포함)과 농산물가공식품의 수출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최근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품목은 쌀, 사과, 딸기, 녹차, 연어, 송어, 고등어, 명태, 건해삼 등이다. 수출국가를 보면 미국, 중국, 홍콩, 한국, 대만, EU 등 다양한데, 주목할 만한 점은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 비중이 매우 높은 점이다.

일례로 쌀의 경우 초밥 등 일본식 식사가 인기를 모으면서 대만, 미국, 홍콩 등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사과는 대만에서 고급선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수산물 중 건해삼은 중식요리의 고급재료로 중국, 홍콩 등지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고, 연어, 송어도 가공용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농림수산관계자(업계)와 행정기관은 초밥, 생선회 등 자국의 음식문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자, 이를 발판으로 자국산 농림수산물의 해외 판매에 나서기에 이르렀다.

각 지역의 특색있는 농림수산물을 수출하기 위해 2003년도에 23개 도현이‘농림수산 일본브랜드 수출촉진 도도부현(都道府懸)협의회’를 결성했는데, 2004년 12월에는 40개 지자체에까지 확대돼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 교환과 각 지역에서 개최된 국제전시회 등에도 공동으로 출전했다.

각 지역별로도 수출 확대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이어졌는데, 일례로 오키나와의 경우 2006년에 지방정부와 농수산단체가 협력해 ‘오키나와 농림수산물, 식품 수출촉진 검토회’를 개최하고 중국 및 동아시아 지역에 농수산물의 판매를 촉진키 위해 부유층의 선물용 수요를 노린 전략품목의 육성에 노력키로 했다.

수출종합전략은 크게 네 가지 사항을 중심으로 마련됐는데, 이를 통해 일본농림수산업의 생산량 확대와 소득 향상, 관계자의 의식 개혁 향상을 도모했다. 세부전략은 수출환경 정비, 품목별 전략 마련, 의욕있는 농림어업인 지원,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일본요리 및 일본 식품 정보의 해외 홍보로 구성돼 있다.

농림수산물의 수출전략은 상대국과의 검역 교섭으로 검역절차를 완화하는 것이다.

일본 검역당국이 상대국과의 협의를 통해 검역 관련 절차를 줄이거나 철폐해 수출 과정의 간소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실제로 올해 중국 및 홍콩과의 협의를 통해 소고기, 과일 등의 검역 문제를 완화했다.

이 때 요청이 있거나 대상국가에서 해당 품목의 소비성향이 강하고 검역시 기술적인 문제가 빨리 해결될 전망이 있는 품목을 최우선하고 있다.

◆수출 절차 간소화로 부담완화

또 수출절차 간소화로 수출자의 부담 감소를 도모하고 있다. 수출에 필요한 각종 증명서 발행에 수반되는 관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대국가와 협의를 거쳐 기존의 체제를 완화하거나 수정하는 등 정비에 나섰다. 이는 주로 수산물 수출에 필요한 절차로 지금까지 중국, 러시아, EU, 노르웨이, 스위스 등과 개선안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위생자격 취득·규격 도입을 추진한다. 일본산 수산물의 주요 수출대상국인 EU에 대해 중요한 구비요건인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관련 내용을 명확하게 마련해 관계자의 이해 증진과 비용 절감을 도모한다.

수산물의 경우 대 EU 인증시설은 19개로 미국의 217개에 비해 매우 적은 편으로, EU의 기준을 분명하게 분석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인증기준을 보다 쉽게 획득하게 할 목적이다.

또 일본 정부는 일본산 농수산물의 판매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각종 제도의 도입을 지원하고 나섰다.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투명하게 밝혀 신뢰를 확보하는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제도의 도입과 보급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때 EU의 민간단체가 설정한 EurepGAP (Euro-Retailer Produce Working Group Good Agricultural Practices)의 취득이 심사체제 정비로 용이해졌으며 일본의 GAP도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일본의 유기 JAS(Japanese Agricultural Standard)의 규격을 인정해 주도록 상대국에 요청하거나 심사 중에 있는 상태다. 품목별 종합전략 설정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국가에 따라 주요 수출품목이 다른 점을 감안, 품목별 수출 촉진전략 연차계획표를 작성하고 있다.

쌀, 쌀가공품 등 주요 11개 품목에 대해 대상국가를 선정해 이들 국가에 대한 위생, 무역 등 관련 제도 파악과 동향을 조사해 관련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고 품목별 연차계획표를 작성해 계획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면서 동시에 이에 대한 검증과 재평가를 진행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호소력 있는 정보 전달을 위해 관련 기관이 협력해 품목별 홍보 전략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홍보매체를 정비한다.

일본 고유의 차별화 추진 및 주문자 대응 공급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른 국가의 제품과는 차별화된 일본 고유의 브랜드 구축을 위해 차별화가 가능한 브랜드, 에코라벨 도입 등을 추진하고 주문자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유통, 가공기술, 품종 개발, 면적 확대, 저장시설 정비 등을 시행해 공급기반의 강화를 도모할 계획.

능동적 생산자에 대한 지원으로 수출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도 모색되고 있다. 수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농림어업인이 실제로 수출에 나설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지원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국내외 바이어와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거나 상설판매장을 설치해 실질적인 접촉 기회를 마련하고 명확한 목표 설정 하에 수출 확대에 나서는 농림어업인의 활동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기관간 협력 해외홍보 강화

또 기관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해외 홍보 강화가 있다. 이벤트를 활용한 노출전략 구사와 관련, 다양한 주체들이 개최하는 행사와 협력해 일본의 음식, 식품 등을 해외에 홍보하는데 전략적 이벤트 개최, ‘WASHOKU-Try Japan’s Good Food’ 사업 등을 통해 일본요리, 식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늘여 수출 확대의 방안으로 활용한다.

일례로 2007년 4월 중국에 대한 쌀과 소고기 수출해금 이벤트, 중국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국교정상화 관련 이벤트 등을 개최했고 향후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의 재외공관이 주최하는 모임에서 일본요리 제공, 일본요리의 해외보급 공로자에 대한 표창사업 등을 통해 수출 확대 연계를 도모키로 했다.

일본산 농림수산물의 수출은 이미 다양한 생산자 및 단체의 활동에 힘입어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는데, 이에 농림수산성은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했다.

농림수산성이 마련한 전략의 특성은 기존의 다양한 수출촉진 활동을 종합해 보다 체계화시킨 것으로, 기존에 마련된 다양한 사업과도 연계시켜 상승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또 후생노동성, 외무성 등 행정기관은 물론 다양한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략의 효율적 실행을 모색하고 있다.

농림수산물 수출전략의 경우 2013년의 농림수산물 수출 목표액 달성을 위해 작성된 만큼 계획들이 구체적,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수출 저해요인으로 작용하는 검역 등 문제요인을 정비하고 수출에 관심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 등이 실행에 용이하게 나설 수 있는 지원체제 정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중기목표의 달성을 위해 대상품목 및 대상국가 선정, 전략별 연차계획 설계 등 실행계획이 구체적으로 마련
됐으며 일본산 고유의 이미지 구축을 위한 차별화 제도 도입과 홍보 강화 방안까지도 모색했다.

일본산 수산물의 수출대상국은 미국, EU 등 다양한데, 주요 품목의 수출대상국으로 아시아 국가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중국 등지에서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데 부유층을 중심으로 고급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향후 아시아 국가의 경제 발전이 지속되면서 고품질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높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일본의 수출 확대 움직임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EU 등 기존의 수출대상국에서 시장을 보다 다양화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중국과 우리나라와 같이 인접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산 농림수산물 및 식품의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농림수산성의 수출 확대 전략이 향후 수출 증대에 얼마나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양수산부가 수산물 수출진흥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민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수산물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나섰는데 일본의 농림수산물 수출관련 전략은 국내산 수산물 수출전략의 참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례로 종합전략 내에서 대상품목과 국가를 선정하고 연차별로 세부 추진사업을 설정하는 등 계획을 세밀하게 마련하고 있고 이에 더해 수산물의 경우 각국이 위생 및 안전성 요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절차 완화 또는 관련 제도의 정비에 나서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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