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12 17:18

유럽산업계, “EU에 유로화 강세 막아달라” 요구

수출업계 애로 커, 금리인하 요청
●●● 유로화 강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유럽 정부 및 업계에서 잇달아 나오고 있어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정책과 유로화 환율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유럽 비즈니스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중 하나인 비즈니스 유럽이 이례적으로 지난 10월2일 미 달러화, 중국 위앤화 및 일본 엔화에 대한 유로화 강세 중단을 EU에 촉구하고 나섰다.

‘비즈니스유럽’은 10월2일 룩셈부르크 수상이자 EuroGroup의 장인 Jean-Claude Juncker에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 유로화 환율이 유럽 기업들에 어려움을 주는 하한선에 도달했다고 주장하면서 EU, 각 회원국 그리고 G7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공식 서한을 통해 유럽산업계는 유로화의 미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1.4를 넘어서면서 유로화 환율은 유럽 산업계 특히 수출업계가 참을 수 있는 하한선에 도달했다고 밝히면서 EU와 각 회원국 정부에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유럽국가중 G7 국가들(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들이 10월 20~21일간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다음 G7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동시에 G7에 속하는 모든 유럽국가들의 공통된 입장이 마련돼야 하며 교역상대국, 특히 미국, 일본, 중국과의 적극적이고 진지한 협의체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회원국 정부는 자국내에 유럽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을 장려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생산성과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2010년까지 예산균형을 이루겠다는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비즈니스 유럽(BusinessEurope)의 서한은 지난 9월 사르코지 대통령의 비난, 프랑스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유로화 강세에 대해 유럽중앙은행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비난에 이은 것이다.

그러나 이어 10월초 이탈리아 로마노 프로디 수상이 유로화 강세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독일의 메르헬 총리 역시 자신과 동일한 의견이라고 밝히는 등 유로화 강세에 대한 EU의 조치를 촉구하는 움직임은 산업계이외에 회원국 정부로부터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월말 유로화의 대달러 환율이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심화되면서 계속해서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러한 유로화 강세의 시작은 2003년부터 시작된 쌍둥이 적자 때문이며 최근에는 미국의 주택위기와 이에 따른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해 더욱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유럽은 13개국으로 구성된 유로지대의 경제가 높은 성장을 지속해서 보여주고 있어 이러한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

환율변동의 경제적 영향은 모호하다. 한편으로는 유럽 소비자들과 기업들로 하여금 더 저렴하게 상품을 살 수 있어 소비를 진작시키고 인플레를 완화해줬다. 특히 달러화로 거래되는 높은 국제유가의 영향을 상쇄해주는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되고 있다.

유럽정부 및 산업계내에서 유로화 강세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들어 급속하고도 공식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향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은 아직까지 이러한 정치적 움직임과 무관하게 중립적으로 행동을 해 금리의 향방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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