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20 13:47

조선산업, 내년 사상최대 실적 전망

2008년 전통 주력산업 수출호조세 다소 둔화될 듯
●●● 내년에도 조선산업이 호황을 이어가며 건조량과 수출액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수출은 증가율이 11.9%로 2007년에 비해 다소 낮아지나 여전히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며 4천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2008년 수출 4천억달러 돌파 예상

최근 수출 호조의 직접적인 원인은 가격요인(환율)이나 경쟁력 향상보다는 수출 대상국의 경기호조에 기인한다는 지적이다.

세계경기에 대한 한국 수출 탄력성이 6.29(세계 소득 1% 증가시 한국수출 6.29% 증가)로 원/달러환율, 엔/달러 환율에 비해 크다. 2008년 수출증가율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기 성장의 완만한 하강에 따라 2007년에 비해 낮아질 전망이다. 단, 미국 경제의 둔화가 여타 세계경제의 전면적인 침체를 가져오지는 않을 전망이며 두 자릿수 수출증가세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등 IT제품의 재고조정이 일단락되고 가격이 상승하는 등 반도체 경기의 회복도 수출 증가세에 일조할 전망이다.

미국경기의 회복지연으로 인해 대미 수출과 중국 수출의 증가세가 다소 주춤할 가능성은 있으나 현 수출호조의 모멘텀을 꺾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미국의 주택경기 조정지연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로 소비둔화가 예상되나 급격한 위축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소비의 급격한 위축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 한국의 대미 수출은 미국의 민간소비, 설비투자와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나 건설투자와의 상관관계는 상대적으로 낮다.

대 중국 수출의 상당부분은 미국 등 선진국으로의 우회수출 형태를 보이고 있어 미국 경기 경착륙시 대중국 수출이 위축될 수 있으나 현재로선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대되고 있는 개도국 수출의 경우 중국을 제외한 제 3의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2008년 수입은 2007년과 비슷한 13.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4,00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유가는 2007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인 배럴당 66달러를 기록해 유가 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수입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기 감속에 따라 수출증가세가 소폭 둔화되는 것은 수입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투자 및 소비등의 내수 회복은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의 증가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상회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2007년 181억달러에서 142억달러로 축소될 전망이다.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 상회

2008년 경상수지는 29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 10년간 지속된 흑자기조를 마감했다.

세계경제의 하향화에 따른 수출증가세 소폭둔화와 경기회복세에 따른 수입증가세의 확대로 인해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감소할 전망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7월이후 미국 비자 면제 수혜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하반기 서비스수지 및 경상이전수지 적자폭이 3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08년 업종별 경기전망을 보면 IT산업의 수출회복과 전통·서비스산업의 내수가 증가할 전망이다.

신규제품과 서비스의 판매확대로 IT산업의 전반적인 수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기는 3세대 이동통신 확대와 휴대폰 교체 및 PC 신규수요의 확대가 예상된다.

반도체는 윈도 비스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일부 품목의 공급부족현상이 발생하는 가운데 업체간 기술경쟁력 및 공급격차가 확대될 전망이다.

가전은 미국경제 부진과 해외현지생산 증가로 수출감소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평판TV의 고성장으로 감소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조선 건조량이 사상 최대를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 석유화학의 내수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의 건조량이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2005년에 수주한 고가 선박이 인도되면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원화절상과 해외현지생산 본격화 등으로 수출둔화가 예상되지만 경기회복, 노후차량교체, 경차규격 확대등으로 내수 회복이 기대된다.

석유화학은 내수회복세가 지속되지만 중국의 자급률증가, 중동의 대규모 설비가동, 국내업체의 양적 투자 일단락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전망이다. 서비스산업은 소비심리 회복과 신규서비스 확대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건설 수주는 소폭 증가하고 해외건설은 중동지역의 오일머니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유통은 소비심리 회복이 호재이나 금리 상승, 준조세 부담등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문화산업은 정체를 벗어나 성장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한국영화의 회생과 IT관련 신규서비스의 성장등에 기인한다.

2008년 세계 IT시장은 전년보다 양호한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2007년 2.3%의 성장에 그쳤던 반도체는 2008년 10.2%의 성장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도 2008년 7.2% 성장이 예상되며 NAND Flash의 경우 27.4%의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TV부문도 평판 TV를 중심으로 큰폭 성장이 예상된다.

2008년 전체 TV시장에서 평판 TV의 비중은 81.6%까지 증가해 지난 2003년대비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다. 휴대폰과 PC는 2007년과 유사한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PC는 2007년에 이미 전년대비 큰폭 성장을 했으며 기업용 PC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 LCD등의 수급상황이 개선되고 신규 수요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반도체, LCD 수급상황 개선 전망

근래 최악의 공급과잉과 가격폭락을 겪은 메모리 반도체는 2007년 하반기 업체들의 설비투자 조정으로 2008년 수급 안정화가 예상된다.

신규 OS 출시 약 1년후 기업 교체수요가 촉발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08년 상반기에 윈도우 비스타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년전부터 공급과잉으로 인해 선공급조정이 이루어졌던 LCD는 2007년 상반기부터 회복세로 전환돼 2008년에도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은 3세대 이동통신 및 신흥시장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IT 수출 3대품목(반도체, 디스플레이, 이동통신단말)의 경기 여건 개선으로 2008년 IT수출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3대 품목이 전체 IT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2006년 기준)다. 지역별로는 4대지역(중국, 미국, 유럽, 일본) 중심의 수출 다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TV, 백색가전 등 세트 제품의 경우 국내업체들의 해외생산 체제 확대로 수출의 지속적인 감소세가 전망된다.

반면 멕시코, 폴란드 등 현지 공장으로의 부품 수출은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공급측면의 경쟁격화, 세계 경기변수등으로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업체간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버티기 경쟁이 계속되고 있어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
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선후발 업체들이 5개의 진영을 형성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2007년 상반기 조선, 일반기계,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전통 주력산업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며 한국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2007년 상반기 전통 주력산업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평균 14.5%와 IT의 15.6%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동 산업은 2004년이후 전체평균과 IT산업보다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28.9%에서 2007년 상반기 41.9%로 크게 증가했다. 2008년에는 전통 주력산업의 수출호조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2007년 상반기에는 전통 주력산업 중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산업의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0%이상 증가했다.
2008년에는 풍부한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과 일반기계를 제외한 나머지 산업은 경쟁환경의 악화로 수출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조선과 기계는 풍부한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수출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기계산업은 일감을 풍부하게 확보하고 있어 2008년에도 안정적인 수출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조선산업은 3년치이상의 풍부한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2008년에는 사상최대의 건조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건조량 증가와 함께 2005년 고가로 수주했던 선박이 본격적으로 인도되면서 수출액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의 지속으로 산유국들의 플랜트 발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중동지역으로의 발전설비, 석유화학 설비등의 수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건설기계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 둔화의 우려가 증대하고 있다.

2002년부터 연평균 20%이상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건설기계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건설경기 하락으로 수출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2007년 상반기 건설기계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0%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러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어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가 건설기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자동차 산업은 해외 현지생산 확대로 부품 수출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완성차 수출은 원화절상과 해외현지생산 본격화로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해외현지의 니즈반영 및 환위험 회피를 위해 미국과 아시아 및 유럽에 200만대를 상회하는 현지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지속적인 원화절상으로 한국차의 가격경쟁력이 하락하고 현지생산의 이점이 증가하면서 수출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와는 달리 자동차부품은 해외현지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수출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부품, 해외현지공장 본격가동으로 수출호조

최근 본격가동에 들어간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공장과 설비가 확충된 인도 공장으로의 부품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GM 등 미국 현지업체로의 부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대상국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2006년 6월부터 반조립제품(KD) 수입규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대 중국 부품수출은 감소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은 중국의 자급률 증가, 중동 설비의 본격가동 등으로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등한 원가경쟁력에 따라 세계 석유화학 신증설 투자가 중동에 집중되면서 생산능력이 연평균 20%씩 성장중이다. 이란을 제외하면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등 2008년 이후 예정된 프로젝트들이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공급과잉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중국 철강산업의 공급과잉이 확대되고 있어 대 중국 수출의 점진적인 감소가 예상된다. 중국 철강산업은 소비 증가율보다 높게 설비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2008년에는 공급과잉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인도의 경우 자동차등의 생산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어 수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08년 정보통신기기산업의 생산과 수출은 각각 4.1%와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수출둔화와 수입증가로 생산감소를 경험한 정보통신산업은 2007년부터 수출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성장세로 전환됐다.

컴퓨터 본체의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모니터와 프린터 부문의 수출경쟁력 개선으로 2008년 정보기기 수출은 2.9%의 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2008년에는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주력선종의 발주 감소로 수주량이 하락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2006, 2007년의 대규모 발주가 있었던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의 경우 신규 수주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에 발주가 부진했던 LNG선은 수주증가가 예상된다. 2006년말부터 시작된 벌크선 특수는 2008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동안 벌크선을 기피했던 한국 대형업체들은 시장상황에 따라 선별적인 벌크선 수주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건조량과 수출액에서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조선업체들이 활발한 설비증설과 생산성 향상으로 건조량이 사상 최대인 1천3백만CGT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건조량 증가와 함께 2005년 고가로 수주했던 선박이 본격적으로 인도되면서 수출액도 급증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주력선종에서 한국과 중국은 경쟁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

2007년들어 중국이 수주한 선박의 50%이상이 기술적 난이도와 부가가치가 낮은 벌크선에 집중했다.

반면 한국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을 석권하고 건조량에서 중국을 3배정도 앞서고 있다. 현재 중국은 한국보다는 일본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6년부터 수주와 수주잔량에서 일본을 추월했으며 최근들어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신규설비의 본격적인 가동과 건조경험 축적으로 중국과의 경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2008년 1차 설비증설이 완료되면서 대형선박 건조능력이 크게 확충될 전망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 한국의 주력 선종에 대한 건조경험을 축적하기 시작했다. 후동중화는 2007년 10월 14만7천㎥급 LNG선 2척과 8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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