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11 16:23

네덜란드 STC 광양분교 개교

국내 최초 외국 교육기관 설립

●●● 네덜란드 해운물류대학인 STC(Shipping & Transport College)의 광양분교 STC코리아가 28명의 단기과정 학생을 시작으로 정식 개교했다.

STC코리아는 10일 오전 광양항 배후부지 월드마린센터에서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교식에는 이은 해양수산부 차관, 박준영 전남도지사, 이성웅 광양시장, 재정경제부 및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 네덜란드 아네케 루웨마 전권대리 대사, 로테르담시 마이 엘마르 홍보이사 등이 참석했다.

STC코리아는 이날 개교와 함께 10~21일간 단기과정을 개설하고 한국 및 중국, 동남아지역 현업 종사자 28명을 대상으로 교육에 들어갔다. 첫 교육과정의 주인공이 된 학생들은 베트남인이 14명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한국인 8명, 중국인 2명, 미얀마, 방글라데시, 태국, 필리핀인 각각 1명씩이다. 이들은 노동부 인가로 개설된 해운·물류 직무능력향상 재교육을 받게 된다.

STC코리아는 개교 초기엔 월드마린센터 2층과 5~6층을 캠퍼스로 이용하게 되며 학생 수요 및 학교 필요에 따라 수년 내 자체 캠퍼스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C는 지난 1833년 개교한 로테르담 시립해사학교와 1921년 설치된 왕립해사교육기금, 1953년 개원한 세계 최초의 항만노동자연수원인 로테르담 항만훈련원 등을 모태로 해 지난 1990년 6개 교육기관이 통합해 설립된 해운물류분야 전문 교육기관이다.

이날 개원한 STC코리아를 비롯해 오만, 필리핀, 베트남, 남아프리카, 브라질 등에 분교 또는 합자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STC코리아는 STC그룹의 해외 교육법인중 유일하게 석사학위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STC코리아는 내년 3월에 대학원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정규 석사과정은 1년간 강의를 하고, 6개월간 논문을 쓰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학생정원은 40명 가량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다만 정원의 경우 네덜란드는 정원의 개념이 없어 한국 교육 시스템과 절충해 최종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사과정 수업료는 1만유로(약 1280만원)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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