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6 14:29
KTX 개통 3년…4월중순께 이용객 1억명 돌파
고속열차 KTX가 오는 4월1일 개통 3주년을 맞는 가운데 4월 중순에는 KTX 누적 이용객이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KTX는 지난 2004년 개통(‘04.4.1) 이후 3년간 총 이용객은 9천823만명이며, 오는 4월 20일을 전후해 1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KTX는 올해 들어 1일 평균 이용객이 10만5천명을 기록, 개통 초에 비해 무려 44.6%가 증가했다. 또 2006년 300km 이상 수송 분담률이 56%를 차지하는 등 장거리 수송수단의 절대강자로 우뚝섰다. KTX 개통으로 통학·통근족이 늘어났으며, 당일 출장·당일 여행이 가능해지는 등 사회·경제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이용객 5천만명을 돌파한 지(‘05.12.10) 16개월만에 달성하는 1억명은 전국민(‘07.1.31 기준 4천900만명)이 2번 이상 KTX를 탄 숫자에 해당한다. 철도공사는 행운의 1억번째 이용객에게 3년간 모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이용권을 증정하며, 1억번째 전후의 이용객에게는 각각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개통 첫해인 2004년 1천988만명이던 이용객수는 2005년 한해 동안 3천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천648만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 1월 13일에는 개통 1천39일만에 이용객 9천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1일 평균 이용객은 개통 첫해 7만2천명에서 지난해 10만명 시대를 열었다. 올 3개월간의 1일 평균 이용객은 10만5천명을 기록, 개통 초에 비해 무려 44.6%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 설날 연휴기간인 2월 18일에는 역대 1일 최다 이용객인 15만8천967명을 기록했다.
3년간 총 승차수입은 2조7천억원으로, 매일 24억8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개통 첫해 1일 평균 승차수입은 21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1~3월의 1일 평균 수입은 42% 증가된 30억원을 넘어섰다.
KTX의 총 운행거리는 5천889만km로, 이는 지구둘레(4만km)를 1,472바퀴 돈 거리이며, 지구에서 달까지(38만km) 77번 왕복한 거리이다. 총 운행시간은 905만 시간이다.
◆운행횟수 증가..운행장애는 감소
KTX의 운행 횟수는 요일별 고객 수요패턴에 따라 편성됐으며, 주 5일 근무제 확산으로 주말 개념을 금요일까지 확대했다. 현재 토·일요일의 운행횟수는 각각 164회로 2004년 128회 보다 28% 증가됐다.
운행횟수는 늘어난 반면 운행장애 발생건수는 현저히 줄었다. 2004년 145회에 달했던 운행장애 건수는 지난해에는 48%나 감소한 76회를 기록했다. 이는 운전기량과 열차운영능력의 향상, 그리고 국제표준기구의 ISO9001 인증을 획득한 KTX 정비능력 덕분이다.
정시율 또한 개통 첫해 86.6%에 이어 지난 2년 연속 90%를 넘어섰다(’05년 93.7%, ‘06년 91.6%). 이같은 수치는 철도 선진국의 정시율을 능가한다. 프랑스는 지중해선 개통 초기 정시율이 75%였고, TGV 동남선 개통 후 3년간 평균 정시율은 91.5%였다.
◆KTX 장거리 수송 분담률 크게 늘어
KTX 개통으로 거리대별 교통체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수송 분담률의 변화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용상 박사(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정책개발실장)의 논문「고속철도의 발전과 영향력」(‘07년)에 따르면, 고속철도 개통으로 수송수단간 분담률이 크게 바뀌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국내선 항공수요의 감소이다. 고속철도로 이전된 타 교통수단 수요를 보면(‘05년 7월) 항공 23%, 버스 10%, 자동차 9%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KTX는 장거리 구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부산, 김포-대구간 항공 및 고속버스 이용객은 줄어든 반면, KTX의 수송 분담률은 2005년도에 서울-부산 50.4%, 서울-대구 52.2%로 나타났고(한국교통연구원「지역간 통행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고속철도 이용 증대방안 연구」,‘05년), 2006년도에는 300km 이상의 장거리 점유율 중 KTX가 56.4%로 타 교통수단에 비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승용차는 17.7%, 항공은 10%이다. 2006년 1~10월까지의 서울-부산간 KTX분담율은 60.2%이다 (한국철도공사의 「효율적인 마케팅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시장조사」, ‘06년).
이와 함께 통학, 통근, 비즈니스 출장 등을 위한 KTX 정기권 이용객도 늘어나, 개통 첫해 9천976명에서 2005년 1만9천961명, 지난해 2만9천11명 등 매년 1만명씩 증가하는 추세이다.
◆순천, 마산 등 기존선에 KTX 투입 방안 검토
철도공사는 향후 KTX 고객서비스를 더욱 다양화·첨단화 한다는 계획이다. 철도공사는 오는 7월 1일 시속 300km 고속열차 안에서 즐기는 ‘KTX 영화관’을 개관, 달리는 열차 안에서 개봉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를 연다. 또 ‘e-티켓’ 서비스 개선 및 ‘휴대폰 SMS(문자메시지)’ 서비스의 정착 등 첨단시대에 발맞춰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KTX 수혜 범위의 확대를 위해 순천, 마산 등 기존선에 KTX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연계교통망을 개선 및 확충하고, 환승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정비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철도공사는 KTX 개통 3주년 및 이용객 1억명 돌파와 관련, 풍성한 고객감사 이벤트를 마련했다. 영화 속 기차를 소재로 한 영화 패러디 또는 1억명 축하 동영상 등을 담은 'KTX UCC 공모전', 'KORAIL 창작만화 콘테스트', 'KTX 포토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또 나눔경영 차원에서 한국자원봉사협의회와 함께 회원마일리지 기부운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가 철도 이용시 운임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랑의 기부행사도 마련한다. 이외에도 SMS티켓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 할인행사(4월1일~6월30일), 인터넷 예약결제 및 3인 이상 동반여행 조건을 만족하는 KTX 이용고객에 대한 경품추첨, KTX와 함께하는 와인페스티벌(4.2~4.30), KTX와 함께 하는 '세종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콘서트' 등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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