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2 13:03
대만선사 CNC 인수, 아시아 역내수송 확대
●●●프랑스의 글로벌 선사인 CMA CGM이 대만의 청리 네비게이션(Cheng Lie Navigation Co. Ltd:CNC)을 인수하기 위한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1억8,000만~2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CMA CGM은 CNC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시아 역내 시장 점유율을 더욱더 높이기 위해 이같은 거래를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CNC라인의 대주주는 이미 지분 대부분을 CMA CGM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NC는 자사선 8척을 포함해 모두 16척의 선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동안 한국, 일본,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을 연결하는 아시아 역내(Intra-Asia) 서비스를 주로 제공해 왔다.
지난해 CNC의 수송물동량은 47만2,000TEU로 2억9,800만달러의 매출 실적을 거두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CMA CGM 등 글로벌 선사의 아시아 역내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라인은 최근 자회사인 사프마린(Safmarine)의 선복을 확충,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CMA CGM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와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MA CGM은 그동안 대양주에서 ANL 컨테이너 라인을 인수하고, 아프리카 시장에서 델마스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각 지역의 진출을 확대해 왔다. CMA CGM의 대만 선사 인수로 아시아 역내 시장은 글로벌 선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월 초에는 머스크라인(Maersk Line)이 2월 9일부터 인천-광양-모지-상하이-인천을 잇는 한중일 컨테이너 신규 서비스를 개설한 바 있다.
또 이스라엘의 짐(ZIM)은 지난 1월 중순 1,700~2,800 TEU 급 컨테이너 선박 4척을 투입, 코리아스트레이트익스프레스(KSX)라는 새로운 아시아 역내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외에 최근 서비스를 늘리고 있는 UASC도 선복을 빌리거나 다른 선사와의 제휴를 통해 컨테이너 화물이 증가하고 있는 북중국 시장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
최근 기간항로의 선복량 과잉 우려가 가속화되고, 운임 약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선사들의 아시아 역내 시장 진출로 근해선사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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