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13 15:20

최은영氏 한진해운 등기이사 선임案 제기

지난 해 11월 타계한 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부인 최은영 여사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오는 3월 중순 경에 개최될 주주총회에서 최은영씨를 등기이사 명부에 올리자는 안건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일부 언론에서는 현재 한진해운 최대주주인 최은영씨의 등기이사 선임說을 기정 사실화함과 동시에 부회장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추측 등을 내놓고 있으며, 등기이사 등재를 통해 경영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러한 전망들에 대해 ‘과잉 예측’이라며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금 현재로서는 추측만이 난무할 뿐”이라며 “최은영씨의 한진해운 내 지위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결정은 어디까지나 3월에 주주들이 하는 것”이라며 “최씨가 경영참여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는 100% 낭설”이라고 현재 제기되고 있는 지배구도 변화론을 일축했으며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게 된다는 설도 설득력이 부족하고 이사로 등재되더라도 고문과 같은 회사의 상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영참여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하기는 쉽지 않다. 최씨는 故 조수호 회장 타계 이후 한진해운 자사주와 故 조회장 소유주 등 총 4.56%(328만주)의 양현재단 출연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달께 지분 상속이 확정되면 상속지분 4.59% 등 총 9.15%의 지분을 확보한 한진해운 대주주, 최대 의결권자로 떠오르게 된다. 경영활동의 경험이 없는 최씨로서는 등기이사로 선임될 경우 양현재단 운영과 함께 경영수업을 시작할 가능성도 전적으로 배제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최씨는 지난 11월 故 조회장 사이버분향소에 올린 글에서 “한진해운의 순항을 바란다. 나는 선장도 기관장도 아니다. 다만 대모이고 싶다”라는 요지의 글을 올리며 現 박정원 사장 체제에 뜻을 같이하는 등 독립경영체로서의 한진해운 발전에의 강한 소망을 직접적으로 내비친 바 있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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