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여수서 국제심포지엄 개최…30여개국 270여명 참석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8~9일 이틀간 여수에서 열렸다.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30여개국 세계박람회기구(BIE) 대표를 비롯, 해외인사 50여명을 포함한 국내외 인사 2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여수박람회 주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 풍부한 자원보전과 미래지향적 활동’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과 유치 교섭을 추진하기 위해 유치위원회 주관으로 각국 BIE 대표를 초청해 개최지 결정시까지 두 번에 걸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수 있다는 BIE 신사협정에 따라 1차로 국내에서 열리게 됐다.
이번 1차 심포지엄은 주제 홍보와 여수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진행됐다. 오는 9월에 있을 2차 국제심포지엄에선 박람회 개최계획에 관련된 내용에 중점을 두고 전문 학술단체의 협조를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
1차 심포지엄엔 총 9명이 나서 ‘바다와 연안이 인류에게 주는 의미와 중요성’이란 주제로 주제발표를 했다. 첫날(8일)에는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서 ‘강대국의 흥망’ 저자인 폴 케네디 예일대 교수가 ‘바다와 연안이 인류에게 주는 의미와 중요성’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했고 이어 최근 해양 및 연안 관련 주요이슈인 해양자원, 해양환경, 해양생태 등에 대해서 크리스티앙 슈미트(Christien Schmidt) OECD 수산국장, 제롬바인드 (Jerome Binde) UNESCO 국장, 이동영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리니오 부르토메소 (Rinio Bruttomesso) 베니스대학 교수, 조동오 한국해양수산연구원 해양정책연구본부장, 이상훈 여수 YMCA 사무총장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둘째날(9일)에는 남해 힐튼 리조트에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지향점’이란 주제로 페데리카 부사 (Federica Busa) BIE 사무국 직원과 한주석 GS칼텍스 여수공장 환경담당이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엔 특히 우?캣?(吳建民) BIE 총회의장과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을 비롯한 케네스 셔먼 미국 상무부 해양대기청 해양생태연구소장, 리니오 부르토메소 이탈리아 베니스대 교수, 헤르클레스 하라람비드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해양경제물류센터소장 등 해외의 저명한 석학들이 심포지엄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한국해양연구원(KORDI) 및 한국해양 수산개발원(KMI)의 전문연구위원, 오임상 서울대 교수와 이규형 전남대 교수 등 국내 해양관련 주요 석학들이 대표로 참석, 바다와 연안에 대한 심도 깊은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또 보다 실천적이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시민사회와 산업계를 대표해 이상훈 여수 YMCA 사무총장과 한주석 GS 칼텍스의 환경관리담당을 초빙해 해양자원의 보전과 지속가능개발을 영위할 수 있는 민간부문의 다각적 노력을 이해하고 성공사례를 함께 공유하는 시간도 모색됐다.
우?캣?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 국가중 한국이 엑스포의 가치를 이해하고 전하는 국가로, 2005년 아이치 박람회의 경우를 보더라도 한국관이 자연의 예지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며 “한국이 정한 주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매우 적절하며, BIE가 추구하는 가치인 인류 문명의 발자취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경쟁하고 있는 폴란드는 지난해 10월19~20일 2일간 실시한 국제심포지엄엔 18개국 BIE 대표를 비롯한 국내외 인사 80여명만이 참석해 한국의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BIE 회원국들의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폴 케네디 교수/ ‘바다와 연안이 인류에게 주는 의미와 중요성’
폴 케네디 예일대 교수는 지구표면의 대부분이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음을 감안할 때 한국 유치위원회가 선정한 주제는 매우 현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바다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한자동맹이 유럽의 바다를 통한 교류 네트워크가 대표적이다. 또 스페인은 처음으로 전 세계가 하나로 교류하기 시작한 예라 할 수 있다. 특히 땅이 아니라 바다를 통해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기 시작했다.
항구는 다목적 기능을 수행한다. 선박을 통한 물건의 교환은 훨씬 비용이 저렴하게 소요되며 이를 통해 교류가 촉진되는 효과가 있다.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항구는 고립돼 존재할 수 없는 특성이 있다. 항구도시에는 그에 따른 각종 화물, 자재 창고를 비롯한 도로망이 형성되며 이러한 것들을 통해 많은 일자리와 주거단지가 형성되며 또한 광범위한 배후부지를 창출하게 된다. 이러한 것들 모두가 바다와 연안이 우리 인류에게 주는 이점이라 할 수 있다.
바다와 연안의 도전 및 문제점을 보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결절점(choke point)에서의 해적행위로 인해 물류 수송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식량자원이라 할 수 있는 어족자원이 남획과 환경파괴로 고갈돼 가고 있고 인구가 밀집돼 있는 연안을 따라 오염범위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최근 IPCC 4차 보고서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기후변화로 인해 해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20C 주권국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이를 위해서는 각종 국제관계의 주체들이 공동으로 협력하여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엑스포가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여수박람회 유치위원회와 한국정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할 수 있다.
2012여수 엑스포는 바다와 육지(연안)라는 개발과 보존을 동시에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원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엑스포는 이러한 주제를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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