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9 10:48
차기 선주협회장, 대한해운 이진방 사장 확실시
11일 모임에서 단독 추대... 23일 정기총회에서 정식 선출
차기 한국선주협회장으로 이진방 대한해운 사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열린 선주협회 회장단 회의 결과에 따라 오는 23일 있을 정기 총회에서 선주협회를 지도해 나갈 차기 회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선주협회는 지난 11일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이진방 사장을 제 25대 한국선주협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는 아니지만 회원사들의 지지 의사가 변경되지 않는 이상 이진방 사장의 차기 회장 선출은 사실상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추대에 의한 회장 선출은 선주협회의 전통적인 방법이며 경험적으로도 지금까지 추천되지 않은 후보가 선협 회장으로 결정된 적은 단 한번도 없으므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이 사장이 차기 회장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주협회는 오는 23일 연간 예산 승인 및 임원 개선 안건 등에 관한 연례 정기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차기 선주협회장이 공식 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선주협회 차기 회장으로 이진방 대한해운 사장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으게 된 이유에 대해, “대형 선사인 현대상선.한진해운 등의 대표경영자를 협회장으로 추대하자는 의견도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오너 겸 전문경영인에 대한 지지의 의견을 갖고 있다”며 “이는 오너경영인이 협회를 이끌면 의견단합이 수월하고 효율적.진취적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업계의 믿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또 이진방 사장을 협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하게 한 원인에 대해서는 이 사장이 최근 선주협회 해무분과 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선원 정책 관련 문제를 잘 다뤄 나간 점 등의 능력이 충분히 인정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 3년의 선주협회장직은 지금까지 회원 선사 최고경영자들이 역임해 왔으며, 현재는 장두찬 KSS해운 회장이 지난 2003년 7월 故 현영원 전 선주협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회장 직무대행직을 맡게 된 이후 지금까지 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진방 사장은 전 선주협회장을 역임한 故 이맹기 대한해운 회장의 장남으로, 경복고-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등을 거쳐 지난 1992년 대한해운 상무로 입사한 후 2003년부터 사장직을 수행해 왔다.
한편 이번 차기 협회장 선출과 관련, 선주협회측은 “마지막까지 지켜보지 않고 단정적인 결론을 짓는 것은 무리”라며 “아직 이사회의 의결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진방 사장의 협회장 취임설은 100% 확정력을 지닌 것이라고 말하기 힘들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했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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