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1 18:36
"호텔 침대처럼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합니다."
기내 서비스를 선도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싱가포르항공이 이번에는 완전히 누워서 여행할 수 있는 1등석 `침대'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2개의 좌석이 있던 공간을 하나로 만들고 편평하게 펴져 일반 침대처럼 누울 수 있는 이 좌석은 고품격의 마호가니 목재로 치장됐으며 23인치 LCD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베개 등 침구류는 지방시에서 디자인했다.
싱가포르 항공측은 19대의 새로 주문한 보잉 777-300ER기에 업그레이드된 1등석을 장만해 이르면 올 12월 싱가포르-파리 노선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왕복 요금이 무려 1만 달러인 1등석에 대해 지나치게 호화스런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항공사들도 싱가포르 항공의 뒤를 따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재 최장(18시간) 논스톱 노선인 싱가포르-뉴욕 등을 운항하고 있는 싱가포르항공은 에어버스에 가장 먼저 2층짜리 슈퍼 점보 제트기를 주문하고, 승객이 원하는 영화와 음악을 사전에 주문받아 제공하는가 하면 메이저 항공사중 처음으로 무료 헤드셋과 음료수를 제공하는 등의 기내 서비스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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