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1 11:01
선주 인양 작업 나서..해군 협조 여부도 관심
지난 7월 태풍 `에위니아' 영향으로 바다에 떨어진 컨테이너 인양 작업이 지연되면서 어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팔짱만 끼고 있던 사고 선박 선주측이 인양 작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1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업종별 어업협의회 어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전날(지난 달 31일) 사고 선박 선주측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선주측 보험사가 비용 일체를 부담키로 하고 2일 선주측 변호사와의 계약 체결과 동시에 컨테이너 인양 및 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쓰레기 수거 및 컨테이너 인양은 선주측에서 정한 여수지역 인양업체가 맡게 되며 쓰레기 수거는 약 80일간, 컨테이너 수색 및 인양 작업은 5개월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추락한 컨테이너 182개 중 25개만 인양됐으며 미인양된 157개 가운데 26개는 그 위치가 확인된 상태로 선주측은 이들 26개에 대해 우선 인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락한 컨테이너로 인해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어민들은 인양 작업 후 선주를 상대로 피해 보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컨테이너 인양과 보상 문제는 별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수 출신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은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컨테이너 인양에 따른 해군의 대민 지원을 요청했고 해군측은 여수시와 어민들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력하겠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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