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4 10:16

파나마 운하 확장 국민투표 가결

파나마 운하 확장 계획을 승인받기 위한 국민투표가 가결될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파나마 선거재판소는 이날 실시된 국민투표 초기개표 결과 52억5천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파나마 운하를 확장한다는 정부 계획에 찬성표를 던진 비율이 80%를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민투표 기권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돼 당초 예상대로 투표율은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선거 관계자들이 전했다.

파나마 운하확장 세부계획에 따르면 길이 427m, 폭 55m, 깊이 18.3m의 세번째 새 칸막이 수문이 건설된다.

지금 수문보다 길이는 40%, 폭은 64% 늘어난 새 수문은 파나마 운하 통과 기준으로 불린 이른바 파나맥스(Panamax)급 이상 초대형 화물선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초대형 화물선의 통행을 위해 새로운 진입 수로를 건설하는 한편 기존수로에 대한 준설 작업도 실시하며 투입 인원은 8천명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 운하 확대를 운하 개통 100년만인 2014년이나 2015년께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은 하루 기준 38-40대에 달하며 2005년도 파나마 정부에 4억8천900만달러의 수익을 안겨줬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운하 확장 필요성은 끊임 없이 제기돼 왔다.

운하의 핵심 통로인 칸막이 수문 양쪽으로 약 30㎝ 공간을 남기고 지나갈 수 있는 최대 크기인 파나맥스급 선박 이상의 소위 포스트-파나마(Post-Panama)급 초대형 선박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파나마운하관리청(ACP)은 통행세와 서비스비 측면에서 수익성이 높은 유조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벌크선 등 대형 선박들이 통행을 하지 못한 까닭에 수익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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