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7 16:54
인력·선박보유 우선조건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선사인 말레이시아 MISC는 최근 운임시황이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회사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인수 타깃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CEO겸 사장인 아자르 압바스(Azhar Abbas)는 회사 애뉴얼리포트를 통해 기업인수에 대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MISC는 회사 크기를 키워 글로벌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M&A 기회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ISC는 지난 2003년 원유운송사인 아메리칸이글탱커스(AET)社를 싱가포르 NOL로부터 4억4,500만달러에 매입했다. MISC는 AET의 브랜드 가치는 자사가 미국,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로 서비스망을 확대하는 데 일조했다고 보고있다.
한 리서치기관 분석가는 "MISC가 기업을 인수한다면 자회사 AET의 석유사업부문을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인수조건으로 가격을 큰 기준으로 잡을 것이며 이미 AET를 인수했기 때문에 기업의 전문성보다는 인력이나 보유선박 현황을 주요 조건으로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MISC 모드 핫산(Mohd Hassan) 회장은 "운임시황이 내년까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선사에는 영향이 미미하거나 거의 없을 것이다. 이는 주요사업부문인 에너지운송사업 대부분이 장기용선 선박을 운항하고 있어서 변덕스러운 용선료 상황에서 비켜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물론 우리의 컨테이너운송사업은 저운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주요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 수익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아직 컨테이너운송사업의 중단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MISC는 최근 신조 유조선 건조를 위해 84억4천만링기트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6월30일 현재 LNG선 21척, 석유운반선 49척, 화학제품운반선 13척과 컨테이너선 21척을 보유하고 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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