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7 17:48

中 수출가격인상, 세계 인플레 압박 크지 않다<한국은행>

중국 내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수출가격 인상으로 세계의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달리, 중국의 생산원가 인상으로 세계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7일 주간 뉴스레터에서, 중국기업들이 가격경쟁력 유지를 위해 생산설비를 내륙지방으로 이전하고, 생산성 향상과 마진 축소 등을 통해 원가상승의 부담을 상당 부분 자체적으로 흡수하고 있어 수출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외국이 중국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경우, 판매가격은 수출가격 뿐 아니라 운송비, 보험료, 유통 및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가격에서 수출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아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

한국은행은 최근 미국, 영국 등에서 발생한 수입물가 인상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이지 중국산 제품의 수출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중국산 제품 수입물가는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아직까지 중국제품 수출가격인상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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