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7 16:21

신선대부두 자동화 '업그레이드'

부산 북항 신선대 부두 운영사인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이 글로벌 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진화된 시설과 첨단 운영시스템을 도입, 자동화 터미널로 거듭나고 있다.

7일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에 따르면 지난 2월 개장한 4번 선석 배후지 3만2천평에 국내 최초로 6단 9열짜리 무인자동화 RMGC(Rail Mounted Gantry Crane) 5기를 설치, 시운전을 거쳐 이달초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이 자동화 RMGC는 기당 30억원이나 하는 고가 장비로 건물 내 통제실에서 3명의 운영요원이 기당 18개나 달려있는 CCTV를 보며 원격조종으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벌인다.

RMGC는 일반 야드 크레인에 비해 운전 속도가 빠르며 현재 시간당 컨테이너 처리능력이 25개 정도이지만 앞으로 30개 이상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1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이 가능하고 신속하고 정확하며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돼 인력과 운영비를 아끼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RMGC가 도입된 지역에는 컨테이너를 6단으로 쌓을 수 있어 3.5단 적재를 하고 있는 기존 지역에 비해 야드 운영 효율이 50% 이상 향상됐으며 전기를 이용해 공해가 전혀 없고 동력비도 절감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터미널측은 설명했다.

부산항 신항에 들어올 일부 부두 운영사들도 RMGC 운용 모습을 지켜본 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진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 사장은 "부산항이 국제 허브항만이 되려면 북항과 신항이 균형있게 발전돼야 한다"며 "북항 부두는 선진시설과 첨단 운영시스템을 도입,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돼야만 국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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