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6 07:56
현대상선이 지난해 연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직원들에게 특별 상여금을 지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특별 상여금을 줬다"면서 "올 상반기에 여러가지 힘든 일이 많았는데 잘 극복해준 점을 감사하는 의미에서 상여금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시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나름대로 선방한 데다 최근 유상 증자도 무사히 끝나면서 경영권 방어의 기틀을 확고히 마련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해 4천724억4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자 전 직원들에게 특별 상여금을 줬으며, 올해 1.4분기에 9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유지하자 또다시 상여금 지급을 지시했다.
특히 이번 상여금에는 이번 유상 증자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이 100% 동참하는 등 직원들이 경영권 방어에 적극 참여해준데 대한 노 사장의 감사의 뜻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임직원들은 지난 4일 신주 상장으로 마무리된 유상 증자에서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600만주를 모두 청약해 현대상선 지분율을 8.22%까지 끌어올려 경영권 안정에 힘을 보탰다.
현대상선측은 "올해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로 직원들의 사기가 올랐다가 현대중공업그룹과 경영권 분쟁으로 움츠러들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성과급 지급으로 직원들이 보다 애사심을 갖고 수익 극대화에 힘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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