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5 09:35
평소 자존심을 높이 세우며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온 로스앤젤레스 항구와 롱비치 항구가 최근 환경 문제에 한마음으로 대처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내 상업용 항구 가운데 물동량 처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LA와 롱비치 항구는 1년전만해도 운영위원회의 직원 교환 파견이나 자체 시설에서 발생하는 공해물질 공동 분석 작업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는 등 그동안 매우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올들어 급격한 태도 변화를 보였다는 것.
이에 따라 수개월전 양측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회의를 개최함으로써 1929년 이래 77년동안 닫았던 문을 올리는데 성공했고 회의가 지속되면서 급기야 지난주 합동 대기 정화 계획을 전격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최대 규모인 LA항구는 접안선만 43마일(약 69.2km)에 이르고 26개 터미널에서 270척을 동시에 수용하면서 지난해 750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했고 롱비치 항구는 접안선 6.7마일(약 10.8km)에 670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면서 이곳을 오가는 수많은 내연기관에서 내뿜는 오염물질로 인해 골치를 앓아왔다.
화물 운송용 선박의 경우 한 척이 내뿜는 오염물질은 승용차 1만2천대 분량에 해당한다.
특히 오염된 환경을 정화하면서 인접한 항구들이 독자적인 행동을 취할 경우 효과가 반감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양측 항구는 지난해부터 상대편에 협력 메시지를 보내왔다.
경쟁에서 협력으로의 태도 변화 배경으로 노동자들의 영향력 강화 및 태도 변화, 환경 단체들의 영향력 증대,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의 항만운영위원회 개편 등 여러 요인이 꼽히고 있으며 현재 양측이 추진하려는 대기 정화 계획은 항구를 이용하는 각종 선박과 화물열차, 트럭들의 배출가스를 50%이상 줄이겠다는 것.
이를 위해 선박의 경우 경유를 사용하는 대신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연료나 전기를 사용토록 하고 이를 준수하는 해운업자에 대해서는 항구내 사업 범위를 늘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의 한진해운과 현대해운은 이들 항구에서 운영권을 따내 영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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