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1 17:28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카훼리선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해양수산부는 10일 중국 시안(西安)에서 열린 ‘제7차 한·중 해상안전협의회’에서 지난 2월 홍해에서 발생한 이집트 여객선 ‘알-살람 보카치오 98호’ 침몰과 같은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양국간 운항하는 카훼리선박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한-중간엔 모두 13척의 카훼리객선이 운항중이며 지난해에는 이들 선박을 통한 여객수송이 백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른 발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조속한 시일내에 이들 선박에 대한 합동 승선점검을 실시하고 선박 및 선사의 안전관리체제(ISM)에 대한 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중국은 노후선박에 대한 안전강화 방안의 하나로 선령 20년 이상된 선박에 대한 안전검사 강화, 30년 이상 선박에 대한 폐선조치 및 입항제한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선사의 사전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또 지난 3월20일 인천 앞바다에서 침몰된 화물선 ‘신하이 7호’의 조속한 인양작업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 배는 수면 가까이에 침몰돼 있어 다른 선박의 항행에 큰 위험이 되고 있음에도 선주의 소극적인 자세로 그 동안 인양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중 해상안전협의회는 지난 99년 이래 매년 양국에서 교대로 열리고 있으며, 그 동안 양국간 운항선박의 안전확보, 항만국통제의 이행, 국제해사협약에 대한 협력 등을 협의해 오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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