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민자사업 본격 추진

정박.접안시설 케이슨 설치작업 시작


경북 포항의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공사의 핵심 공정인 안벽축조용 케이슨 설치공사가 4일 오전 시작됐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포항시는 영일만항 민간투자시설사업의 일환인 이번 공사로 지금까지 수중작업으로 가시적인 형태가 없던 영일만항이 본격적인 부두의 형태를 보이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진수되는 케이슨은 가로 20.9ｍ, 세로 7.1ｍ, 높이 13.1ｍ에 무게가 1천400여t에 이르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앞으로 컨테이너선의 정박.접안시설로 이용된다.

이날 작업은 초대형 해상기중기를 케이슨 제작장에 정박해 케이슨 상부 고리에 기중기를 걸어 바다로 인양 한 후 바닷물을 케이슨 내부에 채운 뒤 미리 정리된 바다 밑으로 정확하게 가라앉히게 된다.

동원된 해상기중기 설악호(2천t급)는 높이 75ｍ로 아파트 20층 높이에 해당하며 하루 2개의 케이슨을 거치할 수 있다.

포항해수청은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안벽공사에는 총 연장 1천ｍ에 총 49개의 케이슨이 소요되고 1차로 오는 15일까지 16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케이슨 거치는 컨테이너부두 공사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바다 밑으로 가라앉히는 작업은 보기 드문 대역사"라고 말했다.

영일만항 개발사업은 1997년 정부가 총 사업비 1조7천277억원(민자 3천382억원) 을 투입해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현재 북방파제 3.1㎞, 역무선부두 250ｍ, 어선물량장 426ｍ, 어항방파제 1076ｍ 완공 등으로 3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