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1 18:34
오.폐수 무단 방류로 부산항 주말 크루즈 운항을 중단한 국내 최대 해상 크루즈선 팬스타 드림호(2만1천t급)가 내달 중순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팬스타 드림호 운영사인 팬스타 라인닷컴은 10일 팬스타 드림호에 있는 23개 생활하수 배출 파이프를 선박내 보조탱크로 연결시키는 생활하수처리시설 공사를 벌인 뒤 내달 13일 주말 크루즈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공사가 끝나면 팬스타 드림호에서 사용되는 모든 물은 바다로 직 배출되지 않고 자체 여과장치를 거쳐 보조탱크로 저장돼 12해리 밖 공해상에 배출될 것이라고 팬스타 라인닷컴은 설명했다.
부산항에 떠있는 선박 중 생활하수 처리시설을 갖춘 선박은 팬스타 드림호가 최초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또 팬스타 라인닷컴은 지난달 54t 규모의 분뇨 저장탱크를 추가로 팬스타 드림호에 설치한 데 이어 최첨단 전기분해식 분뇨처리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팬스타 라인닷컴 관계자는 "친환경 설비를 갖춘 '클린크루즈선'으로 새 출발해 해양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팬스타 라인닷컴은 오.폐수 무단 방류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다음달 13일 주말 크루즈에는 일반손님 대신 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의 소외된 이웃이나 어린이 등 300여명을 초청해 무료 승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정기 국제여객선인 팬스타 드림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004년 12월부터 부산 연안을 운항하는 '팬스타 주말 크루즈' 상품을 내놓아 인기를 끌어왔으나 오.폐수를 무단 방류한 사실이 해경에 의해 적발돼 지난달 18일부터 주말 크루즈 운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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