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17 18:10
국내 최초 연안 크루저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팬스타 드림호의 주말 크루즈 운항이 생활하수 방류 문제로 잠정 중단된다.
팬스타 드림호(2만1천t급)의 운영사인 팬스타 라인닷컴은 17일 오후 부산 영도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활하수까지 100% 정화하는 시설을 갖추는 공사가 끝날 때까지 부산항 주말 크루즈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팬스타 라인닷컴은 54t 규모의 분뇨저장탱크를 팬스타 드림호에 최근 추가로 설치했으며 해상으로 직배출되는 생활하수를 모아 여과장치를 거쳐 배출하는 공사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팬스타 라인닷컴은 이어 하수처리시설 설치 공사에는 한달가량 소요될 전망이며 생활하수 직배출이 국제선 운항시에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고 운항을 하면서 공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중에 부산과 오사카(大阪)를 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은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팬스타 라인닷컴 김현겸 대표 등 임.직원들은 오.폐수 방류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고 '클린 크루즈선'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부산항을 알리기 위해 주말 크루즈를 시작했는데 부산항 오염의 주범처럼 비난받는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면서 "완벽한 정화시설을 갖춰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주말 크루즈를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과 오사카를 오가는 정기 국제여객선인 팬스타 드림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004년 12월부터 부산 연안을 운항하는 '팬스타 주말 크루즈' 상품을 내놓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왔으나 오.폐수를 무단 방류한 사실이 지난달 해경에 의해 적발됐었다.(연합)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