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일본 현지법인 설립

현지 하주에 벌크부문 영업력 높여


STX팬오션(사장 이종철)이 일본 현지법인(STX PAN OCEAN JAPAN CO.,LTD.)을 설립하고 1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9500만엔의 자본금이 투자된 일본법인은 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에 따라 세계 최대 하주국이자 선주국인 일본을 중심으로 신규항로 개척 및 해운관련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STX팬오션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벌크선 부문에선 일본 종합상사를 비롯한 현지 제철소∙발전소 등 대형하주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자원·에너지 분야의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법인 자체사업으로 1만DWT(중량톤) 이하의 소형선을 이용해 한-일간 철재·잡화 등을 운송하는 ‘근해 소형선 수송’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또 사업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컨테이너선 운송에선 기존 동남아, 중국 노선 외에 일본을 지리적 거점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등을 연결하는 신규노선 개발에 주력하고,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고자동차 운송시장 진입도 준비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일본 현지법인 출범을 계기로 기존 해상운송업외에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수익원 창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지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또는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컨테이너 창고업, 대리점업 같은 유통·물류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종철 STX팬오션 사장은 “일본법인의 출범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해외 5개 전략거점의 법인화를 1차적으로 완료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2단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인도, 중남미 등 브릭스(BRICs) 중심의 신흥시장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기존 권역내에도 추가적으로 거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법인설립으로 STX팬오션의 현지법인은 지난 78년 설립한 미국 뉴욕 법인을 비롯해 작년 6~10월 설립한 유럽 및 중국·동남아 법인등 총 6개에 이르게 됐다.

<이경희 기자>

STX팬오션 해외법인 현황